홀리데이 아르테 미스터리 15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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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이 책은 뒷표지가 스포였다. 두번째 단의 마지막 줄 한 명의 살인자! 이 문구에 끌려서 누가 죽는지 누가 죽이는지에 핀트가 맞춰져 버렸다. 전반부는 내내 의심만 하는 상황이라 별로 눈여겨 볼 것도 없었고 상황이 증폭되는 중 후반부 들어서면서는 얘가 죽나? 쟤가 죽나? 설마 아이가 죽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 내내 조바심을 내고 상황상황마다 긴장을 놓을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살인이 일어나기는 일어난다. 아주아주아주 후반부 일이다.

내가 너를 찾아낼 거야. 너희 중 누가 나를 배신했는지, 너희 중 누가 내 가정을 파탄 내려는지 알아낼 거라고.

47p

네 명의 친구들이 있다. 케이트, 이지, 제니퍼 그리고 로언이다. 한때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같이 여행을 다녔던 친구들은 이제 남편과 자식들을 데리고 다같이 여행을 왔다.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을까. 저마다 다른 일을 하는 친구들이지만 남편들과 얽혀 있는 문제도 있다. 케이트의 남편인 숀은 친구들 중의 한 명과 먼저 사귄 적이 있다. 이런 식으로 얽힌 관계는 의심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좋은 미끼가 되어 준다. 숀의 핸드폰에서 미심쩍은 문자를 발견한 케이트는 내내 촉을 세운다. 누굴까. 내 남편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굴까. 내 가정을 망치려는 사람은. 누굴까 누굴까누굴까.

내 남편이, 영혼의 단짝이자 내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내 가장 소중하고 오래된 친구 세 사람 중 한 명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

41p

이런 식으로 내내 의심을 하며 세 명의 친구들을 각각 의심하는 케이트의 이야기가 전반부 아니 전체적으로 흐른다. 그녀는 숀의 핸드폰을 이용해서 그 사람이 누군지 불러내기로 한다. 하지만 그렇게 여심히 공들인 것과는 다르게 결말은 허무해진다. 이와는 다르게 아이들끼리의 대립도 볼 만 하다. 아니 더 조마조마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아이들이 자그마치 다섯 명이다. 십 대의 소년 둘 과 이미 성숙한 여자애 하나와 그녀의 동생 그리고 떼를 쓰는 데 일가견있는 꼬마 여자아이까지. 앞서 말했듯이 살인자라는 단어에 꽂혀서 혹시나 이 아이들 중에 누군가 죽는 것은 아닌가 내내 긴장을 풀지 못했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누군지 학인하고 나니 긴장했던 어께가 묵직했다. 6백 페이지가 넘어가는 그 책의 무게만큼이나 눌리는 무게감이다. 

범죄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높은 곳에서 사람을 밀어서 떨어뜨리는 일은 거의 완벽한 살인 방법이다.

531p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저 문장을 보는 순간 인천의 한 대학에서 일어난 추락사가 생각이 났다. 설마 저런 사실을 알고 밀어버린 건 아닐테지만 말이다. 나이가 몇이던간에 장소가 어디던간에 자신이 자신의 행동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시는 건 문제가 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동일하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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