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구절이지 않을까. 어느 정도 읽어가면 이야기의 흐름이 인식되고 범인의 윤곽이 대충은 드러나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보이지 않았다. 네 귀퉁이는 맞춰놓은 것 같은데 왜 나머지 조각들이 맞춰지지 않는 것일까. 어디에 들어가는 게 맞는 걸까. 이리저리 돌리고 맞춰봐도 딱 들어맞지 않는다. 아니 맞는가 싶어서 밀어 넣으면 아니다 하면서 삐걱거리는 그런 조각이랄까.
선배를 도와 탐정사무소에 다녔던 유키는 이모로 부터 부탁을 받는다. 목을 졸려 죽은 이모부 그리고 양자 시후미. 그렇다. 이모는 양아들인 시후미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알리바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하다. 그렇다면 이모의 의심대로 진짜 이모부를 죽인 건 시후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