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환경을 유지하던 공간이 절망과 비판,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어 버리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적당한 시발점 그리고 그것이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 그 두가지만 있다면 그 어디라도 사람들이 모인 공간은 저주에 걸린 경악을 금치 못할 그런 공간으로 바뀌고 만다. 단지 어쩔 수 없는 사건이라 해도 끔직하지만 그것이 만들어진 조작이라면 그것은 범죄다.
[잠자는 인형]과 [도로변 십자가] 그리고 [XO]까지 캐트린 댄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전작들이 있다.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한 캐트린 댄스는 이제 독립적으로 자신만의 사건을 맡아서 활약하는 주인공이 된 것이다. 지금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더욱 끔찍한 어디선가 이런 범죄가 자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현실성에 더욱 몸을 사리게 되는 현장감이 살아있는 이 이야기가 읽는 내내 전율을 가져다 준다.
속.지.마.라.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그 뉴스는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 끊임없이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 당신을 노리는 누군가가 없기를 바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