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 미스터리 - 어른들을 위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전래 미스터리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홍정기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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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궁금증이 돋는다. 전래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보아하니 저 뒤에 선녀는 선녀와 나무꾼의 그 선녀가 맞을 것이다. 그런데 잘린 발목 하나. 이건 도대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고 생각을 해봐도 전래동화 중에 발목 잘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있던가? 아! 빨간 구두에서는 발목이 잘리는 게 있다. 빨간 구두를 신으면 미친듯이 죽을 때까지 춤을 추는 거다. 벗을 수 없는 마법의 구두. 그 신발에서 벗어나고자 발목을 잘랐다던가. 구병모 작가의 [빨간구두당]을 참고로 하면 되겠다.

전래 동화를 바탕으로 한 단편들이 가득하다. 콩쥐 살인사건, 나무꾼의 대위기, 살인귀 VS식인귀, 연쇄도살마와 스위치까지 총 다섯 편의 이야기다. 제목만 봐도 이건 무슨 이야기다 하고 알겠다 싶은 게 있는가 하면 제목을 봐도 전혀 모르겠는 것도 물론 있다. 앞의 두 이야기는 콩쥐와 팥쥐고 선녀와 나무꾼인데 뒤의 세 이야기는 대체 뭐지? 하고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뒤표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기 나온 다섯 개의 이야기의 원본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 수 있다.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 앞 뒤표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 그걸 참고로 해도 좋을 것 같고 가장 좋은 건 직접 책을 들고 뒤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내 눈으로 보는 것만큼 믿을 수 있는 건 없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던가.

책은 두껍지 않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소리다. 거기에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가 바탕이 되어 있으니 더 이해하기도 쉽다. 다양한 장르가 적용되어 있어서 거기에 맞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르문학이 너무 잔인해서 별로다 라는 사람이 있다면, 장르문학은 왜 그리 두꺼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사람이 있다면, 장르문학을 마음 편하게 그리고 짧은 시간에 읽고 싶다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을 집어 들 것이다.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한 장르문학은 많이 나와있다. 찬호께이의 책도 있었고 박해로 작가의 책도 있었다. 중화권 작품이 어렵다거나 이야기의 복잡성을 별로라 한다면 그리고 새로움을 더하면서 약간의 패러디를 원한다면 주저없이 선택할 단 한 권이 책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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