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는 마을
리사 주얼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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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 you. 지켜보고 있다쯤으로 이해하면 되려나. 엿보는 마을이라는 제목은 한 남자를 향해서 보이는 맹목적인 시선들을 의미하고 있는 바를 암시하고 있을 수도 있다. 비단 그를 향해서만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본다. 그것도 몰래. 이 마을의 사람들은 편집증 환자들인가.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

101p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그 남자와 결혼을 한 조이. 해외 생활을 마치고 남편과 함께 돌아왔다. 당장 살 곳은 없지만 오빠가 자신과 같이 살자고 해서 오빠와 새언니 그리고 조이와 남편까지 같이 동거 중이다. 남편은 아이를 원하고 조이는 아직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이웃집에서 그 남자를 보았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일수도 있다. 학교의 교장이라는 그 남자 톰. 조이는 본능적으로 그 남자에게 이끌린다. 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람이라는 존재는 호기심이 많다. 특히 자신이 아닌 남의 생활에 더욱 그러하다. 정치인이나 연예인같이 공개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사생활에 낱낱이 공개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sns가 일반적인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친구들과 같이 만났던 일들을 기록해 놓고 자신의 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올린 것뿐인데 그런 모든 사진들은 기사화 되어서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무엇이든 적당히라는 것은 꽤 필요한 요소다. 지켜보는 것도 어느 정도지 그 이상 지나치면 스토킹이라는 죄목이 된다. 남의 사생활이 과하게 침입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여기 이 마을에는 꽤 많은 스토커들이 산다. 누군가는 누군가를 본다. 기록한다. 해를 끼치고자 함이 아니다. 단지 그냥 그저 지켜볼 뿐이다. 그 중에서 자신이 지켜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예민하고 구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읽으면서 내내 이건 처벌감인데 라고 생각한 경우도 많다. 은연 중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지켜봄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주위를 살펴보게 된다.

망상 장애예요. 세상에는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믿는 사람이 수천 명이나 된대요. 자신들을 목표 대상이라고 불러요.

235p

그렇다고 이 이야기가 완벽히 스토킹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한 건의 살인사건이 저질러 짐으로 인해서 이 피해자는 누구이고 가해자는 누구인지를 알아내야 하는 것이다. 살인 사건의 동기에 대해서 완벽하게 다 이해를 한 것은 아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이 시간이 지난 후에 저질러져야만 하는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명분은 있으나 그것이 완전하게 들어 맞지 않고 약간은 아귀가 틀어진듯한 느낌을 받게 된달까. 전작을 읽었기에 더욱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충분한 스릴과 재미는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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