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그 남자와 결혼을 한 조이. 해외 생활을 마치고 남편과 함께 돌아왔다. 당장 살 곳은 없지만 오빠가 자신과 같이 살자고 해서 오빠와 새언니 그리고 조이와 남편까지 같이 동거 중이다. 남편은 아이를 원하고 조이는 아직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이웃집에서 그 남자를 보았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일수도 있다. 학교의 교장이라는 그 남자 톰. 조이는 본능적으로 그 남자에게 이끌린다. 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람이라는 존재는 호기심이 많다. 특히 자신이 아닌 남의 생활에 더욱 그러하다. 정치인이나 연예인같이 공개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사생활에 낱낱이 공개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sns가 일반적인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친구들과 같이 만났던 일들을 기록해 놓고 자신의 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올린 것뿐인데 그런 모든 사진들은 기사화 되어서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무엇이든 적당히라는 것은 꽤 필요한 요소다. 지켜보는 것도 어느 정도지 그 이상 지나치면 스토킹이라는 죄목이 된다. 남의 사생활이 과하게 침입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여기 이 마을에는 꽤 많은 스토커들이 산다. 누군가는 누군가를 본다. 기록한다. 해를 끼치고자 함이 아니다. 단지 그냥 그저 지켜볼 뿐이다. 그 중에서 자신이 지켜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예민하고 구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읽으면서 내내 이건 처벌감인데 라고 생각한 경우도 많다. 은연 중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지켜봄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주위를 살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