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 AB와 O. 여기까지만 본다면 누구라도 혈액형을 생각해 볼 것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혈액형. 하지만 여기에 햄버거와 만년필, 회장 그리고 사과까지 더해진다면 으응?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이게 무슨 신기한 조합이야 하면서 말이다. 이것은 별명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저마다 사람 이름이 아닌 별명으로 불리운다.
고등학교 독서 동아리 회원인 그들은 이제는 대학생으로 함께 만나 즐겁게 마시고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의 작품을 본다. 오늘은 신나게 달리자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어쩐 일인지 눈이 감긴 채 잠이 들고 만다. 모두들 꽁꽁 묶인 상태로 눈을 뜨게 되는데 복면을 쓴 한 남자는 총을 들고 그들에게 고한다. 살인범을 찾아 내라는 것. 그러면 살려주겠다는 것이다. 대체 이 남자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