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 : 제4의 벽 에디션 세트 - 전8권
싱숑 지음 / 비채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 출간 소식을 알지 못했기에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살짝 당황했다. 이 퇴마록스럽게 생긴 책은 뭘까? 나의 판타지 여행은 비단 퇴마록에서 멈춰버린 것은 아닐진대 요즘 세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진화해 버린 판타지 소설을 접한지라 조선 시대에서 현대 시대로 슬립오버를 한 사람 마냥 낯설음과 마주하고 있었다. 이 이야기가 웹소설로 웹툰으로 일찌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는 것도 그제야 알았다. 


조심스럽게 1권의 첫 장을 펼쳐본다. 컬러플하고 다채로우면서 화려한 그림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주인공의 얼굴이 가득한 표지도 인상적이다. 웹툰이라고 했던가. 요일별로 올라오는 웹툰들을 정기적으로 보는 편이다. 찾아본다. 있다. 역시나 나만 몰랐던 것을 짐작이라도 하듯이 무수히 많은 댓글과 좋아요가 증명하고 있다. 웹툰을 확인하고 다시 책으로 돌아온다. 일단 지금은 이야기에 빠져볼 타임이다.


여덟 권이나 되는 이 이야기를 그냥 한 문장으로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멸살법이라는 웹소설을 끝까지 다 읽은 단 한 명의 독자 김독자가 어느날 퇴근 길에 자신이 그 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 팀을 꾸리고 미션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말로 하면 쉽다. 여기에는 온갖 종류의 괴물들이 존재한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당연히 있다. 혼자 힘으로는 아니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되는 일들이 산지사방에 널려 있다. 하지만 처음 시작은 인간 대 인간이었다. 자신의 눈에 생물체를 죽이라는 것. 분명 어떤 존재라고 지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서로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을 죽이고 살아남으려고 했다. 인간이라는 것은 하나 뿐인 목숨 앞에서 이토록 이기적인 것이었던가. 사람은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존재다 하면 그마저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큰 그림으로 보자면 그냥 하나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라 그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국적인 캐릭터인 도깨비를 등장시켜 미션을 진행하는 요원으로 삼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될 수 있겠다. 웹툰과 웹소설 그리고 이제 소설의 영역까지 지경을 넓힌 이 이야기가 도전하지 못할 곳은 없다. 이런 이야기는 영화로 드라마로 만들어도 충분히 인정받지 않겠는가. 단 컴퓨터 그래픽 같은 특수 효과가 많이 들어가야 해서 제작비가 비싸진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단점으로 꼽히겠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가 넷플릭스 같은 거대한 자본 아래에서 영상화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다. 분명 훨씬 더 스펙터클한 장면이 눈을 사로잡을 것임에 분명하니 말이다.


여덟 권으로 구성된 Part1은 전체적으로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여름 쯤에 나온다는 두 번째 부분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건 왜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