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 02 전지적 독자 시점 1
싱숑 지음 / 비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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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을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쉬는 시간이 불안했다. 나만 모르는 어느 다른 세계에서 김독자는 계속 퀘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서. 그래서 숨 돌릴 새도 없이 다시 그들의 세계로 뛰어 들었다. 이상한 나라의 폴이 니나를 구해내기 위해서 삐삐와 찌찌를 데리고 뛰어든 것처럼 말이다. 비록 나는 김독자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들의 전투를 직접 내 눈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샅샅이 확인하고 보고자 함이 더 큰 의도였지만.


동대입구역, 충무로역, 금호역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역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상상이 된다. 만약 우리가 타고 다니는 지하철이 하루 아침에 멈춰버리고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서로 싸움을 하며 지하철 역이 전쟁의 베이스 진지로 사용된다면 어떨 것인가 하고 말이다. 마법화로에 땅강아지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김독자를 비롯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미션에 따라서 다르지만 실패시 죽음으로 보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정말 사력을 다해야 한다.

 

도깨비 비형은 자신이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서 김독자의 상황을 중계하고 그것을 보는 성좌들의 후원으로 돈을 번다. 성좌들을 그들이 응원하는 화신들에게 배후자가 되어 줄 수도 있고 코인으로 그들을 후원할 수도 있다. 기본적인 조건들이 지금 현재 존재하는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의 채널들과 다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저 단순히 생각하고 이런 행동들을 하지만 그 누구도 그것들이 생명과 연관이 되어 있을 때 얼마나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들의 상상력이란 얼마나 위대한 것이던가.

 

주인공 버프라는 게 있다. 본문에서도 나온다. 온라인 게임에서 주인공의 능력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주는 효과를 의미한다. 멸.살.법에서의 주인공은 유중혁이다. 그러니 그는 만능이 될 수밖에 없다. 죽어도 다시 살아올 정도로 말이다. 어떤 영화나 소설에서도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라는 말이 실감나게 느껴지는 그런 부분이다. 그러니 이 세계에 뛰어들게 된 김독자도 그만큼은 건들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를 죽여야 내가 살아남는다는 서바이벌 조건은 2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성좌들은 그런 것을 노리는 것이 아닌가. 도깨비들은 그런 그들을 위해서 판을 깔아주고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던져준다. 이야기는 점점 진행되어 각 역을 빼앗고 깃발을 꽂아야 하는 게임에서 누가 왕이 될 것인가로 나아가고 있다. 주어진 시간 안에 10개 이상의 역을 점거해서 왕의 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퀘스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하나 이상의 역도 점거해야 하고 자신이 목적으로 하는 역도 점거해야 한다. 점점 미션이 추가되면서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 다음 이야기믄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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