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혈관 - 만성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숨겨진 위험
타카쿠라 노부유키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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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는가와 얼마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미생물연구소에서 혈관을 연구하는 사람으로 이 책에서는 특별히 모세혈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고스트 혈관이라고 해서 유령 혈관이 아니라 고스트 하우스를 연상하고 지은 이름이라고 하니 주민들이 다 떠나고 텅 빈 그야말로 이름만 남은 그런 도시를 연상하듯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런 혈관을 고스트 혈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솔직히 대동맥 같은 주요 혈관에 대해서는 워낙 중요하다고 말을 많이 들었지만 모세혈관이야 뭐 기껏해야 손발 저림이나 순환 장애쯤으로 가볍게 생긱하기도 했었는데 그게 또 그렇지 않은가 보다.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가는 것도 좋겠지만 나같이 성질 급한 사람을 위해서 고스트 혈관을 개선하고 빨리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은 5장부터 보라고 친절하게 언급되어 있으니 5장부터 바로 건너뛰어 보기로 한다. 5장에서는 고스트 혈관을 만들지 않는 33가지 실천법을 설명해준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잠을 충분히 자라는 지극히 당연한 실천법부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조절법과 운동법 그리고 마사지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쉬우면서도 빠르고 그러면서도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천법들이 설명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다. 이 정도라면 나도 따라할 수있을 거라고 말이다. 


시나몬과 식초를 음식에 넣어서 먹으라는 소리는 전부터 많이 들어왔던 것인데 이렇게 보니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 중에 하나인 듯 하다. 계피를 사다 놓고도 먹지 않았는데 조금씩이라도 요리에 넣어보도록 해야겠다. 1장부터 4장까지는 전반적인 고스트 혈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고스트 혈관이 생겼을 때 걸리는 질병과 함께 노화까지도 모두 고스트 혈관이 원인임을 밝혀주고 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아직도 정확히 발병 요인을 모르는 것이 암이라고 알고 있는데 고스트 혈관이 생김으로 인해서 암까지 일으킬 정도라고 하니 미리 미리부터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해서 고스트 혈관의 생성을 차단하는 것이 좋겠다. 


일본 사람이 쓴 내용이라서 우리의 실정과 다르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편집과 감수 과정에서 걸러냈는지 이상하다거나 또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은 편이었다. 다만 실천법 30에 보면 '필발'이라는 음식 재료가 나오는데 그것이 무엇인가는 조금 궁금해진다. 동남 아시아에 분포하는 후추과 식물이라고 하니 일종의 후추맛이 나는 향신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기는 하다. 이 필발이 왜 중요한가 하면 이것이 혈관내피세포의 타이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오가피나 루이보스 차 같은 것은 이미 알고 있기도 하고 집에도 있지만 필발이라는 단어도 생소하고 본 적도 없어서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일단은 고스트 혈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우리 혈관들도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같이 노화를 일으킨다. 그것들이 결국 고스트 혈관으로 변하는 것이다. 사람이 젊게 살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운동도 하고 좋은 것도 골라 먹는 등 말이다. 거기에 이 고스트 혈관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까지 하나 더 추가하면 훨씬 더 건강한 사람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것 그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다 바라는 것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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