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엄마
김정미 지음 / 꿈의지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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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엄마]와 [세상에 엄마와 인도여행이라니]  두 권의 책은 공통점이 있다. 두권 모두 엄마와 딸의 여행기를 그린 작품이라는 것이다. 물론 인도여행에는 이모도 동반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 딸의 여행을 그린 작품이라는 것이다. 또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둘다 결혼을 하지 않은 딸이라는 점이다. 만약 그들이 결혼을 했더라면 자신으의가정을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고 또는 자신의 아이를 누군가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두고 가기란 조금은 더 어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도와 유럽. 두 권의 여행기에서 다루고 있는 나라는 다르다. 아시아와 유럽이라는 것도 다르고 그들의 여행 스타일도 다르다. 한쪽은 주로 배낭여행이었다면 나이든 엄마를 모시고 다니는 한쪽은 캐리어여행이다. 어디든 캐리어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여행은 기동성면에서 떨어지지만 나름 엄마를 배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둘다 일정은 딸에게 의해서 맞춰져 있다. 엄마보다는 딸이 더 많은 것을 알기 때문일수도 있다. 더군다나 이 책의 저자는 수많은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담당한 작가가 아니던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꽃보다~ 시리즈의 작가가 맞다. 시청자들은 그녀가 만든 작품을 따라서 여기저기를 여행다닌다. 그녀의 엄마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 프로그램들을 봤다면 이 여행기가 어디를 중심으로 쓰여질지 어느 정도 루트를 알 수 있게 된다.


엄마들은 다들 그럴까. 그냥 괜찮다고만 하신다. 그게 진짜 본심이 아니라는 것서은 딸만 알아차리는 것일가까 작가는 엄마가 괜찮다고 해도 그것이 진짜 속마음이 아님을 알고 엄마를 모시고 대만을 다녀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이제는 유럽에 도전하게 되었다. 자신이 시간이 났을때다. 물론. 오랜 시간동안 유지되어 오던 프로그램이 끝이 나자 시간이 생긴 작가다. 백수가 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 기회에 엄마와 여행을 다녀올수 있었으니 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해야 할까. 모든 사람이 다 알다시피 딸과 엄마와의 여행조합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평상시에 생활할 때도 티격겨태격하는 면이 많은 관계가 엄마 딸인데 그것이 여행이라는 극한의 환경에 놓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일 것이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해도 마찬가지다. 여기 이 딸과 엄마도 마찬가지다.


우리 가서 싸우지 말게이. (81p)


작가는 몸이 안 좋은 엄마가 피곤할까봐 일부러 일정을 조정했는데 그것이 그만 사달이 나고 말았다. 다시 또 와보기도 힘든 그곳에서 교황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잘 알아보지 않은 탓일수도 있고 엄마를 너무 배려한 탓일수도 있다. 어쩌겠는가. 이미 기회는 지나가버렸는 걸. 그런가하면 기차가 연착이 되어서 그 다음에 연결해서 타야할 기차를 놓치는 일도 생겨난다. 이것이야말로 어쩌겠는가. 그 나라 시스템을 탓해야지. 그래도 좋은 게 좋은거라고 잘 해결되었으니 모든 것이 다 잘된 것으로 하자. 그렇게 해서 에피소드도 얻지 않았는가.


엄마와 딸이 돌아다닌 여행지는 그렇게 특이한 곳은 아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가 본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씩은 가 봤을 그런 유명한 곳들이다. 엄마들은 여행이 하나의 자랑거리다. 사람들에게 우리 자식들이 이렇게 해줬다는 자랑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 그런 유명한 곳이 훨씬 더 좋다. 남들은 다 가봤는데 나만 안 가봤다는 것도 조금은 남들에게 진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어본  딸들이여. 엄마랑 여행 한번 가보자. 엄마의 새로운 면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멀리가지는 못해도 적어도 일박 이일이라도 어디라도 좋으니 떠나볼 일이다. 딸이 아니면 어떠한가. 아들이라도 좋지 않은가. 엄마들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 될테니 말이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다 꽃보다 이쁘다.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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