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먹여주는 과학 - 당신이 방금 전까지 몰랐던 지식
이근호.강한별 지음 / 뜰boo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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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그저 단순하게 학문으로만 본다면 지극히 어렵고 외우기도 힘든 그런 과목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살펴본다면 우리는 가장 과학의 기본 원리들과 함께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인체의 신비로움은 생물에 들어갈 것이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가전 제품들은 화학이나 물리의 원리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또한 지구과학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던가. 결국 우리는 과학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일상에 접근해서 과학의 원리를 풀어보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미 구독자가 20만이고 조회수가 500만인 유투브 채널에서 방송되었던 콘텐츠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우리 몸의 신비함부터 시작해서 동물 이야기 그리고 유용한 과학적 팁과 과학을 바탕으로 한 상상까지 그냥 읽어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한 가득이니 흥미롭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거기다 조금 더 흥미로운 점들이나 영상을 참고하면 좋겠다 싶은 그런 이야기들은 큐알코드를 삽입해 두었으니 찍어서 영상으로 다시 한번 봐도 재미날 것이다.


이 중에서 특별히 관심을 끌었던 이야기는 꿀잠을 보장해준다는 해파리 수면법이었다. 오래전부터 불면증에 시달렸고 아무리 힘이 들어도 잠이 오지 않는 그런 현상을 겪고 있는 나에게는 꿀잠을 잔다는 수면법을 보자마자 이건 집중해서 읽어야 해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전쟁 중 수면교사를 초빙했다는 이야기. 수면교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지 않은가. 그가 가르쳐 주는 수면방법이란 어떤 것인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 그대로 보고 쉽게 따라할 수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저 단계별로 온 몸에 있는 힘을 빼고 나는 해파리다 라고 상상하면서 물에 둥둥 떠있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른 수면유도법과 비교해서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어떤 책을 봐도 가장 잠이 잘 오게 하려면 전체적으로 힘을 빼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버전이다. 생각하지 말자라는 주문을 10초 동안 외우라는 ㄱ것다.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한 것이 정작 자려고 누우면 온갖 생각들이 다 나서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했던 일들, 하지 못했던 일들, 새로운 일들 등 모든 것들이 자려고 눈만 감으면 생각나서 자다가도 떠오르는 생각들을 녹음해 둔 적도 여러번이다. 실제로 이 방법을 써서 잠을 잘 잤는가 하면 뭐 정확하게 오케이는 아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는 법,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나는 해파리다 하면서 저절로 잠이 올 날이 있지 않겠는가.

그나저나 이 책은 모든 나이 대의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데 이 책을 아이들이 보면 분명 잭스가 뭐냐고 물어볼 것이다. 나 또한 새로운 단어에 이게 뭐지 하고 궁금해했으니 말이다. 이 부분을 읽어본다면 초등학교 고학년이상이라면 금방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어려울 것이고 모르는 세상일 것이다. 과연 잭스가 무엇이라고 어떻게 알려주실지 부모님들의 난감함이 조금 상상되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설명을 해줄 아이가 없어서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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