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스티커 페인팅북 : 명화 - 안티 스트레스 힐링북 프리미어 스티커 페인팅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베이직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권이 넘는 스티커북을 가지고 있다. 크게 출판사별로 나눠보면 싸이프레스, 북센스 그리고 베이직북스로 나눠볼 수 있다.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싸이프레스인데 제일 먼저 이 출판사의 스티커북을 접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주제의 그림이 나오고 스티커도 깔끔한 편이라 많이 모으게 되었다. 북센스는 상대적으로 얇다. 다른 출판사의 바탕지가 열개인데 비해서 이 출판사의 책은 5개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 때 끝나버린다. 그것을 노렸는지도 모른다. 특이한 점은 디즈니와 계약을 했는지 몰라도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시리즈별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이 출판사의 시리즈를 선택할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베이직북스의 책은 두권을 가지고 있다. 이 책까지 합하면 세권이 된다. 이 출판사의 책들은 다른 책에 비해서 크다는 것이다. 크기가 약간 더 커서 보는 재미가 있다. 스티커를 다 붙여놓고 보면 진짜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때도 있다. 더해서 하나 더 큰 특징은 스티커의 배열이다. 다른 책들은 스티커를 크기 순으로 분리해서 앞에서부터 번호를 붙여서 가는데 비해 이 출판사의 책들은 스티커를 색깔별로 나누고 그룹을 묶었다. 거기에 각각 분할해서 숫자를 매겨 놓았다. A3 C5이런 식이다. 그래서 같은 번호라 하더라도 앞에 붙은 알파벳이 다르면 다른 스티커를 떼야 하니까 다른 스티커북다도 더 집중을 해서 붙이게 된다.

이 책은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두 권과 조금 다르다. 프리미어라는 말이 붙어있다. 무언가 특별히 다른 점은 눈에 띄지 않지만 아마도 명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명칭이 붙은 거 같다. 이 책은 로우폴리아트 기법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불규칙한 다각형을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그립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기법이라고 한다. 가급적 많은 조각을 붙이는 것이 가장 진짜처럼 보이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의 틀을 전환시키는 그런 기법이었다. 하기야 너무 많은 조각이 주어진다면 그것을 붙이는 것도 일이 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전에 해보았던 천 개가 넘어가는 조각들을 붙이는 일은 즐거웠었다.

총 열개의 바탕지가 주어져 있다. 다른 스티커북의 명화 편에서 보았던 그림들도 있다. 겹치는 그림들은 다 붙인 후에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실제의 그림과 각기 다른 스티커 그림들. 어느 것이 가장 실물과 비슷한지를 구분하는 것도 재미가 아니던가. 모나리자와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등은 비교해 볼 수 있다.

내가 선택한 것은 모네의 작품이다. 네덜란드의 튤립 꽃밭.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그림이다. 같은 스티커북을 받은 이웃님도 같은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다. 나는 이 책을 받은 후에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결정했는데 그 이웃님은 이책의 소개만 보고서 그 그림을 선택했다고 했다. 아마도 빨갛고 초록의 조화가 두드러지고 알록달록하니 아름다운 색이 저절로 같은 선택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코로나가 퍼지기 이전 나는 일년에 한두번은 해외로 여행을 다녔다. 작년 한 해동안은 아무곳도 가지 못했다. 이 책을 보면서 이 그림을 선택한 것은 아마도 네덜란드에 가서 직접 아름다운 이 튤립들을 보고 싶다는 나의 자그마한 소망이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나하나 붙여본다. 보기보다 잘 오그라드는 면이 있는 스티커 재질이라서 붙이는데 약간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익숙해지면 편하게 붙일 수 있다. 다른 스티커와는 달리 잘 붙었다 잘 떨어지기 때문에 잘못 붙였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는 편이다. 단 커팅이 예리하지 않은지 조금 떼기가 힘든 몇개의 조각들이 존재했지만 이 역시도 손으로 막 힘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통과한다. 잘 붙지 않아서 힘들다면 하나하나 꼭꼭 눌러가면 붙이면 조금은 더 쉽게 할 수 있지만 나는 완성도를 위해서 가장 마지막에 꼭 눌러 주었다.

완성작은 역시나 너무나 아름답다.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더 잘 나오는 스티커의 색감 덕분이다. 원본 그림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스티커로 만들어진 이 그림에도 묻어나오는 듯 하다. 저렇게 이쁜 색들을 보고 있자니 봄이 훨씬 더 가깝게 와 닿는다. 봄은 오려나.

하나 더 내 책의 경우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완성작의 왼쪽 아랫부분에 보면 빈 공간이 눈에 보인다. 스티커가 작다. 그것도 아주 터무니 없이 작다. 완성작을 보면 알겠지만 내가 이것을 붙일 때 간격을 넓게 붙이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잘못 붙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잘못 붙인다 해도 약간의 틈만 차이가 날 텐데 이건 여백이라고 해야할 만큼 많은 공간이 남는다. 처음에는 내가 스티커를 잘못 떼어낸 줄 알고 살짝 당황했다. 너무 안 맞기 때문이었다. 다른 조각들을 다 붙이고 남은 조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번호도 한번 더 봤다. 그래도 여전히 저렇게 되어 있었다. 혹시 나와 같은 바탕지를 붙이신 그 이웃님의 조각도 저러한지 물어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