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명화로 보는 구약 성경 - 명화 감상과 성경 묵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비결! 한눈에 명화로 보는 성경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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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모두 합해서 6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권은 각기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어디를 읽어도 독특한 매력을 접할 수가 있다. 그것이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이 성경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리라.

 

구약에서는 왕들의 이름과 업적이 담긴 열왕기서가 있는가 하면 선지자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사무엘서나 하박국 같은 책도 있고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스더나 룻기 같은 이야기도 있다. 욥기나 요나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조금은 야하게 느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애가서나 하나남을 찬양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아름다운 시가 가득한 시편도 있다.

 

그런가 하면 신약에서는 조금 다른 특색을 보인다. 각기 지은 사람의 이름을 따서 성경의 이름을 만든 사복음서가 대표적인 경우다. 아무래도 예수님이 오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특색에도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재미난 이야기라 해도 이것이 그 당시 언어로 기록된 것이고 번역을 해서 보다 보니 조금은 말이 어렴게 느껴져서  어렵게 생각될 수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우리말성경이다. 조금은 더 일상적인 언어로 풀었지만 그냥 책보다는 만화가 더 재미나듯이 아무래도 그림이 있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딱 들이밀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나는 성경이 어려워서 못 읽겠어요 하는 사람이라면 그림으로 가득한 이 책을 보면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모든 상황을 다 그린 작품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작품이 있는 그런 책 위주로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출애굽기,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와 에스더까지 다루고 있다.

 

제목에는 명화라고 했지만 우리가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그림보다 더 낯선 작품들이 많다. 비단 그림뿐 아니라 조각이나 판화나 삽화같은 느낌의 그림들도 있어서 그림을 보는 재미가 더하다. 그림에 관한 설명보다는 성경의 내용에 충실하게 기록하고 있어서 제대로 성경을 이해하는 느낌을 준다.

 

신기한 것은 각기 다른 작가가 그린 작품이라 하더라도 같은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라면 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가령 아래의 작품을 보면 그런 것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암논과 다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 왼쪽은 지오반니 도메니코 세리나의 작품이고 오른쪽은 플랑드르 화파의 그림이다. 전혀 다른 사람에 의해서 그려진 작품이고 한 작품은 <암논과 다말>이라는 제목이, 다른 한 작품은 <다말을 내쫓는 암논>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지만 성경 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내다 보니 비슷한 화풍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붓의 터치라던가 색감이라던가 명암이라던가 하는 세세한 부분은 완전히 다르다 할지라도 말이다. 이런 비슷함은 <시스라를 죽이는 야엘>이라는 제목의 작품에서도 보인다. 회화와 조각이라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인데도 너무나도 비슷한 구도와 비슷한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

 

그림을 담아야 하는 특성상 종이의 질이 좋아야 해서 그런지 몰라도 책이 상당히 묵직함을 준다. 한 손으로 들기에는 약간 무거울 정도다. 그 묵직함이 주는 것이 좋다. 성경말씀이 가득한 느낌이어서 그럴까. 이제 막 신앙을 가지고 배워가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 가장 좋은 책이자 조금은 더 다채로운 느낌으로 말씀을 묵상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리라 생각되어진다. 같은 시리즈로 신약도 나와있으니 두권을 모아두면 더 완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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