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황금레시피 플러스

KBS 황금레시피 플러스 - 매일 저녁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 줄
KBS <2TV 생생정보> 제작진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8월

늦은 밤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 때가 있다. 저녁시간에 주로 행해지는 정보 프로그램들을 보고 맛집을 찾아달라고 할 경우가 많다. 달인의 가게라던가 정보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그런 곳을 검색해도 잘 찾아지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그런 엄마가 시간이 날 때면 꼭 보는 프로그램 중에 생생정보가 있다. 이전에는 생생정보통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제목이 바뀌었다. 그것도 모르고 바뀐 후 홈페이지를 찾지 못해 왜 없는 건지 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생생정보에는 여러가지 코너들이 많다. 그중 황금레시피라는 코너에서는 요리를 할 때 이렇게 하면 좋은 팁들을 아낌없이 알려주고 있다. 방송에서는 금방 지나가버려 찾기도 힘들고 적어둔다 하더라도 속도를 따라 잡기 힘든데 책으로 나오니 부엌에 두고 요리하는 틈틈히 참고로 해도 좋을 것이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때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더구나 여기에 실린 요리들은 이밥차 요리연구소에서 만든 음식들이다. 그러니 더욱 믿음이 간다. 매번 정해놓고 사보지는 못하지만 가능하다면 잊지 않고 사 보는 잡지가 이밥차 아니던가. 쉽고 편하게 그러면서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요리의 팁들을 알려주어서 자주 보는 잡지인데 그 연구소 팀들이 만들었다고 하니 이대로만 한다면 나도 요리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본문에서는 요리들은 총 네개의 파트로 나누고 있다. 전복버터구이나 갈비찜 같은 그런 일품요리들이 가장 먼저 나온다. 친구들을 부르거나 손님이 올 때 근사하게 하나씩 내놓으면 좋은 그런 요리들이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가장 흔하게 먹는 찌개 와 국 그리고 밑반찬이다. 요리도 중요하지만 매일 먹는 음식들이기에 가장 많이 찾아보는 그런 파트가 될 것 같다. 파김치나 김부각같은 반찬부터 갈치조림에 이르기까지 제철재료들을 사용해서 조리한다면 밥 한 공기는 뚝뜩할 것같은 그런 음식들이 가득하다.

세번째는 특이하게도 볶음요리들을 모아두었다. 사실 반찬같은 거 할 자신이 없을때 가장 자주 하는 것이 볶는 것이다. 잡채처럼 우리가 일품요리로 여겨지는 음식부터 두부두루치기 같은 반찬에 이르기까지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요리들이다.

마지막으로는 별미요리다. 매일 먹는 밥이 지겨워진다 싶으면 한번씩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라고 보면 되겠다. 시래기밥 같은 밥의 종류도 있고 굴전이라 라볶기같은 요리나 분식들도 있다. 예전에 라볶기를 무작정 한번 시도했다가 망해먹은 경험이 있어서 이 조리법을 유심히 잘 보게 된다. 어렵지 않아 보여서 조만간 한번 도전해보고자 한다. 

특히 제목답게 요리법 사이사이에 황금팁이라고 해서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라던가 음식맛을 좋게 하는 비결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그냥 단순하게 말로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같이 첨부하고 있으니 이런 팁들을 잘 보고 요리한다면 더욱 업그레이드된 요리 실력을 뽐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맛이 더해지는 것은 당연한 보상 아닐까. 책을 찾아보니 황금레시피 책도 있었다. 제목에 플러스라는 단어가 붙은 것을 보니 그 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