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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로직아트 : 고급/고수 (스프링) ㅣ 스도쿠×로직아트
브레이니 퍼즐 랩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0년 8월
평점 :
지상 최대 난제 중 하나는 아마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일 것이다. 어느 편에서도 대답을 할 수 없는 그런 질문. 그 다음으로 난해한 것이 아마 짜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 가 아닐까.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했다는듯이 중국집에서는 짬짜면이라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혼합메뉴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짬짜면 전용용기가 나올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메뉴였다.
이제 플레이북에도 그런 접합이 이루어졌다. 하이브로드, 퓨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 스도쿠x로직아트이다. 가장 좋아하는 퍼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1초의 기다림도 없이 스도쿠라고 대답을 하곤 했었다. 포켓북부터 시작해서 기존의 조금 난이도가 있는 스도쿠 퍼즐책들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입체적으로 변형이 되거나 길이의 변화가 있거나 하는 변형 스도쿠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 여러 종류의 스도쿠책들을 다 가지고 있다.
그런 일편단심인 나에게 새로운 맛을 보여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로직이다. 처음 시작했던 것은 블랙로직이었다. 그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한가지 색으로만 이루어진 그 로직이다. 거기에 변형을 가한 것이 바로 컬러로직이다. 색연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색으로 구별이 가능하기에 블랙로직보다도 훨씬 더 쉽고 재미나게 여겨졌던 그런 퍼즐이었다.
그런 두가지를 한꺼번에 즐길수가 있다니 퍼즐계의 신생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소리다. 고급과 고수 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50개의 스도쿠와 50개의 로직아트로 이루어져 있다. 스도쿠를 풀다 머리가 아프면 로직으로 갔다가 두가지 모두를 한권의 책으로 즐길수가 있다. 더군다나 기본적인 스도쿠의 고급 난이도를 떠나서 길이의 변화도 주었고 모양의 변화도 주었다. 다각도로 변화된 스도쿠 퍼즐 덕분에 푸는 재미를 더욱 느낄수가 있다.

내가 선택한 스도쿠는 바로 이것. 아래 위로 두개의 스도쿠가 붙어 있는 것이다. 중간에 파란색으로 칠해진 박스가 아래위로 공통적으로 들어가므로 그 부분을 참고로 하면 훨씬 더 쉽게 풀수가 있다, 고 적혀는 있지만 사실 기본적인 퍼즐보다는 솔직히 조금은 어렵다. 중간에 풀다가 일단 정지해 둔 상태이다. 아마 조금의 시간만 더 들인다면 곧 다 풀릴 수 있을 것 같다.


스도쿠를 뒤로 한 채 선택한 것은 바로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는 로직이다. 난이도가 있는 스도쿠 문제를 선택한 것과는 다르게 로직은 가장 처음에 있는 1번인 강아지를 선택했다. 별 다섯개 중에 별 세개의 난이도. 뒤로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보면 된다. 얼마 걸러지 않아서 금방 다 풀었다. 고급의 난이도 치고는 그리 어렵지 않은 까닭이다. 위안이 되는 것이 있다면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므로 앞에 문제가 너무 쉽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는 까닭이다.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제대로 색을 칠하면 스누피 모양이 보이는 것을 알게 된다.
재미와 두뇌계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퍼즐북. 무엇을 할 것인가 더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이제는. 우리에겐 스도쿠와 로직이 같이 들어 있는 이 책이 있으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