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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자의 맛 - 미자언니네 요리연구소 특급 집밥 레시피
선미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사람은 누구나 먹고 산다. 누군가는 밥이 아닌 무언가 다른 것을 먹기도 하겠지만 우리네 주식이 밥인만큼 밥이 삶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 밥심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중요하게 될 것이다.
수많은 요리책들중에서 이 책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다. 집밥이라는 것. 밖에서 먹는 밥은 금방 질려버리기 마련이다. 밖에서 아무리 거나하게 잘 먹고 들어온다 하더라도 집에 들어오면 허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그런 집밥을 보다 쉽게 그리고 보다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가르쳐 주고 있으니 한권쯤은 구비해두어도 좋을만한 필수 아이템인 셈이다.
다른 요리책의 저자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요리를 한 것은 아니었다. 의상디자이너였던 그녀는 요리연구가로서의 시작은 조금 늦은 편이지만 디자이너였던 전직이 있어서일까 푸드플레이팅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맨날 먹는 김치찌개인데도 무언가 달라보이게 더 고급지게 그래서 더 군침이 돌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본문은 크게 <사계절 한 그릇 영양밥과 정갈한 반찬>과 <미자언네 요리연구소 스페셜 메뉴>로 나뉘어져 있다. 일상적으로 먹어야 하는 음식이 고민이라면 앞의 목록에서 그리고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거나 자신에게 근사하게 대접을 하고 싶다면 뒤쪽에서 찾아 보면 될 일이다.
계절별로 나누어서 월별로 구성하고 있는 것도 좋지만 한그릇 영양밥이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보통 바빠서 밥을 한가지 반찬만 해서 대충 먹기 마련인데 영양밥은 모든 영양소들이 다 들어있으면서도 간단히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반찬과 밥을 셋트로 구성해서 메뉴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이대로만 한다면 무얼 먹을까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이 아니 기쁠쏘냐.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공통 고민거리인 '오늘 뭐 먹지'가 간단히 해결되는 셈이다.

같은 밥을 먹더라도 이쁘게 아름답게 정리해서 대접해서 먹는 밥과 급하게 대충 있는 걸로 때우는 밥은 맛부터가 다른 법이다. 미자언니가 가르쳐 주는 대로 오늘 한끼 나에게 대접해보고 싶지 않은가. 맛난 요리법을 가르쳐 주는 든든한 언니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 좋은 느낌을 받는 한 권의 요리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