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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평점 :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다. 비 오는 날 나가지 않고 집에서 뒹굴면서 책을 읽는 것, 달달하고 진한 커피 한모금을 마시는 것,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 수다 떠는 것, 아무도 읽지 않은 새로운 원고를 만나는 것, 진한 다크초컬릿을 한입 가득 녹여 먹는 것, 엠앤엔즈 쵸컬릿을 상자 가득 쌓아두는 것, 좋아하는 작가의 장르소설을 쌓아두고 연달아서 읽는 것, 손이 닿는 곳에 간식거리들을 놓고 뒹굴면서 깨작거리기, 도서관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책 들여다보기 등 많다.
그렇게 많은 것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래도 책 읽기다. 더군다나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이라면 더욱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마스다 미리의 책이 그러하다.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는 그림과 같이 있어서 더욱 읽는 맛을 배가시켜 준다.
사람 사는게 뭐 그리 다르겠냐만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저 별일없이 무탈히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아닐까.
마스다 미리에게도 그런 행복한 날이 지속되기를, 그리고 우리의 수짱에게도 그러기를 바라고 이 책을 우리 모두가 다 행복한 나날이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행복으로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여러 가지 일이 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특히 아무 일도 없었던 날은 좋은 날에 해당한다.(20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