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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 삼국지 원전 최신 완역판 3 : 초망 편
나관중 지음, 요시카와 에이지 엮음, 장현주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몸을 굽혀 분수를 지키고 하늘의 때를 기다리시오. 교룡이 연못에 숨는 것은 승천하기 위함이요. (115p)
조조가 황제를 보위하고 환도를 주장한다. 유비와 여포를 갈라놓으려 책략을 쓴다. 하지만 유비는 그 속내를 짐작하고 넘어가지 않는다. 관우와 장비는 늘 불평이다. 유비가 하는 일에 관해서 너무 무르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한번으로 그 계략이 끝나지 않는다. 결국 명령에 따라서 유비는 성을 비우고 이동을 한다. 성은 장비가 맡았지만 다짐을 어기고 술에 취한 사이 그 틈을 타 여포가 성을 차지한다.
손견의 아들인 손책은 원술 밑에서 숙식을 하다가 유요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불리한 것 같은 싸움이었지만 죽음을 이용하여 승리를 이끌어낸다. 이순신 장군은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던가. 여기서는 거짓으로 죽음을 적에게 알리는 기지가 사용된다. 전쟁에 정도는 없는 법이다.
손책은 원술에게 옥새를 달라고 하지만 원술은 여포를 이용해서 처리할 생각을 한다. 여포에게 말과 돈을 주고 유비와 싸움을 붙이자 유비는 조조에게 붙어서 몸을 의탁하고 조조는 황제에게 청을 해서 유비에게 관직을 주게 한다. 조조의 아들이 죽고 원술이 여포를 쳐들어온다, 둘의 싸움은 커져서 원술이 손책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거절을 당하고 여포에게는 관우가 도우러 오게 된다.
조조와 유비 그리고 여포까지 셋이서 손을 잡고 원술을 치려한다. 하지만 이 셋의 동맹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조조는 유비와 편을 먹고 여포를 치려 하지만 뭐 눈과 귀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 둘의 동맹은 여포에게 발각이 되지만 여포는 조조를 두려워만 한다.
특이한 것은 이것이 '평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작가는 '독자여러분'이라는 말로 독자들의 환기를 끌어낸다. 사람을 죽여서 유비를 대접한 장면에서다. 먹을 것이 없어서 자신의 부인을 죽여서 그 인육을 대접한 그 이야기를 두고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해서 생략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원서에 있는 부분이어서 넣었다는 그런 말을 보면서 다른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를 물어보고 싶어졌다. 그는 진실로 유비를 위하는 마음에서 그랬던 것일까 아니면 유비를 두려워해서 그랬던 것일가. 그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