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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식 레시피 100 - 요리가 즐거워지는
도이 요시하루 지음, 김은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집에 있으면 무언가를 매번 만들어 내는 엄마 덕분에 집에 요리책이 꽤 많은 편이다. 오래된 요리책도 있고 아플 때 먹는 요리법이 적힌 책도 있는가하면 혼자서도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책도 있어서 눈으로만 즐기는 내게는 아주 제격인 책들도 좀 있다. 이번에는 일본식 요리가 가득한 요리책이다.
사실 일본음식이라고 하면 라면이나 우동, 돈가스 정도만 생각하고 일본에 가서 먹어본 음식을 생각하면 조금은 닝닝한 맛이라던가 그런 걸 연상하기 마련이라서 그런 일본음식을 집에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 요리책은 그런 음식점 요리들이 아니다. 그야말로 일본식 집밥이다.
출판사에서는 일본의 백주부라고 저자를 소개해 두었다. 그 말이 아주 안성맞춤이다. 백종원의 요리법은 무언가 어렵고 복잡하지가 않다. 특히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그런 용도로는 따라하기가 아주 쉽다. 저자의 방법도 그와 동일하다. 쉽고 빠르게 집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딱 100가지의 음식이다. 가장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요리 10가지를 먼저 선보이고 있다. 그 이후로는 재료에 따라서 고기와 생선, 채소 등으로 분류를 해서 요리법을 설명하고 있고 반찬을 따로 차릴 필요가 없는 덮밥들도 소개해 주고 있어서 무언가 만들이 먹기 귀찮다 싶을 때 제격인 요리들도 있다. 국과 스프 그리고 빠트리면 섭섭한 간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이 책만 있다면 100가지의 요리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만능 아닌가.
일본식이라고 해서 생소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가라아게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그냥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닭튀김이다. 충분히 만들수 있고 재료들도 동일하다. 채소 프라이팬 찜처럼 국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요리들도 있고 도미 다시마찜이나 꽁치 카레 튀김처럼 한국에서는 잘 도전하지 않는 독특한 요리들도 있다.
항상 똑같은 것만 먹는다면 질릴 법하지 않은가. 이런 독특한 음식들을 가끔 도전해본다면 재미도 있고 색다른 맛을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먹을 것이 한 상에 가득 올라오는 잔짓집 보다는 오히려 여러가지가 다영하게 차려진 뷔페처럼 느껴지는 요리책 한 권. 이리 저리 뒤적거리다가 오늘은 무얼 먹을지 고민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