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샘터가 휴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유는 물론 내부사정이겠지만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소식을 들은 독자들이 가까이서 그리고 멀리서 마음을 모았다. 그 마음을 알아주었을까 샘터는 휴간없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다행이다. 내년이면 반세기를 맞이하게 되는 샘터의 물줄기가 끊어지지 않아서 말이다. 보통 사람들의 보통 이야기를 계속 들을수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런소식을 듣고 난 이후에 샘터를 보아서일까 켜켜이 쌓여있는 비단들이 참으로 곱게 여겨진다. 사람들의 마음도 이렇게 착착 하나씩 쌓여서 큰 일을 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아름답고 고운 정성들이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표지가 가득했던 일년이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모두 모아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한국에 대해서 조금은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여자가 사는 법>에서는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우리에게 솔비로 더 익숙한 작가 권지안이 바로 그녀다. 가수로 활동했었지만 화가로써 더 많이 작업하고 있는 그녀, 전세계 현대 미술가 30명만 초청하는 미술제에서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고 하니 화가로서의 입지도 든든히 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붓과 물감을 사용해서 캔버스나 종이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춤을 추면서 그림을 그녀내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는 그녀이기에 더욱 그 그림들이 신기하다는 새각이 든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가 하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반가운 인물도 있다.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 볼수 있는 작가 김성종이다. 소설 그중에서도 특히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수밖에 없는 그 이름의 작가다. 특히 유명한 것은 바로 [여명의 눈동자]이다. 드라마로도 익히 알려진 그 작품의 작가인 것이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 작품인지라 더욱 정이 가는 작품이다.

 

쉬지 않고 꾸준히 글을 써오시는 선생님의 끈기에 감탄을 내두르게 된다. 역시 대가에게는 배울 점이 있는 법이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사카 살인사건]의 집필과 더불어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대하소설을 구성하고 있다고 하시니 그 책들을 빨리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