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가로세로 낱말퍼즐 - #두뇌트레이닝 #시간순삭 #스트레스안녕 모두의 가로세로 낱말퍼즐
기명균 지음 / 보누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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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를 외우기는 해야 하는데 너무 외우기가 싫었던 시절 나를 구해준 것은 바로 퍼즐이었다. 어려운 단어라 할지라도 크로스워드 퍼즐로 되어 있으면 그것을 맞추는 재미로 하나씩 풀었던 기억이 있다. 일부러 그 책을 사기 위해서 서점에 들러서 난이도별로 다 모으기도 했었고 싱가폴에 갔었을 때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면서 항구에서 샀던 책도 크로스워드 퍼즐 책이었다. 그 책은 비록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지만. 


한달에 한번 오는 월간지에서 엄마가 가장 집중을 하는 것은 바로 낱말퀴즈 코너이다.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와서 고민을 하면서 풀 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맞춰낸다. 더군다나 요즘은 '검색'이라는 아주 손쉬운 도구가 있지 않은가. 어지간하면 다 나온다. 


시간이 조금 남을 때, 딱히 무언가를 할 것이 없어 심심할 때, 쉽게 손에 잡을 수 있는 낱말퍼즐 책이다. 총 50개의 퍼즐로 구성된 이 책은 엄마가 푸시던 월간지의 낱말퍼즐보다는 조금 트랜디한 면을 담았다. 유행을 좇았다는 뜻이다. 해시태그를 사용해서 유행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반영해두었고 그것으로 인해서 모르는 낱말을 쉽게 검색해서 찾도록 구성해두었다. 


클래식한 면은 덜하지만 재미적인 부분은 높인 셈이다. 일반적인 기부보다는 재미나는 기부 즉 퍼네이션이 유행하고 있다. 그런 트렌드를 놓칠 수 없었던 셈이다. 엄마처럼 노년층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검색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찾을 수 있고 그로 인한 세대간의 갭도 줄여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예쁜 애 옆에 예쁜 애가 있듯이 좋은 점 위에 좋은 점을 더한 셈이다. 


20번 문제의 첫번째 가로열쇠이다. 이것을 딱 읽자마자 영화 제목이 생각났다. 물론 그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상식이다. 내게는. 아마 똑같은 문제를 엄마에게 제시했더라면 이게 뭔데? 이런 반응이 나올것이 뻔하다. 정답이 무엇인지 감이 오는가?


가로세로 낱말퍼즐의 재미는 연결성이다. 이 단어와 저 단어에 같은 글자가 들어가는 것이다. 위의 문제에 답을 알았다면 세로 1번 문제로 넘어갈 차례다. 물론 가로 1번의 답을 알아냈기 때문에 앞글자인 '아'는 이미 알아놓은 상태라 쉽게 풀 수 있다. 계속 가로 문제로 간다면 가로 5번 문제로 가야하지만 여기서 막혀버렸다. 학자이름을 제시하는 가로열쇠를 아무리 보아도 알리 만무한 것이다. 그럴때는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다른 열쇠를 찾아본다. 


제일 뒷 글자의 힌트를 얻기 위해서 가로 3번과 세로 4번의 열쇠를 각각 사용했다. 이제 '헨'이라는 글자와 '지'라는 글자를 가지고 있는 네글자의 이름을 알아내면 된다. 아무리 두글자를 안다 하더라도 절대 모를 학자이름이다. 마지막으로 검색찬스를 이용한다. 아마도 이쯤 되면 답을 알아내지 않았을까. 


표지에 나온 모두 헤시태그를 포함한 낱말퍼즐. 누군가는 어떤 목적으로 이 책을 사용할지 모르겠지만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어지는 그런 인싸템이 바로 이 책이지 싶다. 내가 영어단어를 외우기 싫을 때 조금은 더 재미난 방법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크로스워드 퍼즐 책을 이용했듯이 말이다. 유행하는 단어들이 무엇인지, 어떤 단어들을 한국인들이 사용하는지 재미나게 외울 수 있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추천할 아이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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