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북에서 [아이 러브 애니멀] 스티커북에
이어서 [아이 러브 트래블]이라는 제목으로 스티커 북을 만들었다. 일종의 '아이 러브' 시리즈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애니멀에는 제목 그대로
여러 동물들이 나오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인기있고 유명한 관광지들을 중심으로 스티커북을 구성해 놓았다고 보면 되겠다.
여러 스티커북중에서도 아트인북의 스티커북은
스티커의 커팅이 완벽하다. 손만 대면 툭 떨어져 버려서 어디로 가버렸는지 찾는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떼어지지 않아서 칼이나 다른
도구를 사용해서 뜯어야 하는 경우도 없었다.
또한 폴리곤 아트 기법으로 만들어져서 완성된
작품을 보면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주어서 훨씬 더 사실적으로 보이게 된다. 뒷배경과 아주 잘 어울려서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뜻이다. 다른
스티커북은 보통 10개의 바탕지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서 총 8개의 바탕지가 조금 적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다.
이 책에서는 난이도를 상중하로 목차에 표시해
두고 있는데 스티커의 조각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난이도가 낮은 것은 아니다. 모아이 그림의 경우 첨성대보다도 많은 조각을 가지고 있지만 난이도는
가장 낮은 하로 나와있다. 그 이유는 첨성대와 비교해서 볼 때 금방 알 수 있다. 스티커의 갯수는 많지만 크기가 커서 어렵지 않게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첨성대의 조각은 갯수는 가장 적으나 스티커 각각의 크기가 매우 작은 편이어서 핀셋이 필요하다. 난이도는 중.
갯수는 122개로 가장 적은 첨성대를 골라
붙여본다. 제목과 함께 간략한 설명을 적어 두고 있어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스티커를 붙일대 가장 신경이 쓰는 부분은
아무래도 여백이 보이지 않게 붙이는 것이다. 그냥 마음대로 붙여도 좋지만 딱 맞게 붙였을 때 더욱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주어진 바탕지의 칸에 딱 맞게 붙이고 싶어하는 편이다. 하지만 약간씩 밀려버리는 조각때문에 조금 속상하기는 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하나씩 붙이다 보면 완성되었을 때 그렇게 드러나지 않으므로 어느정도만 맞춰서 붙여도 좋을 것이다.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영국의 세븐
시스터즈,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미얀마의 짜익티요, 터키의 파묵칼레, 칠레의 모아이에 이어서 우리나라의 첨성대까지
다양한 여행지의 랜드마크 들이 반갑다. 터키의 파묵칼레와 이탈리아의 콜로세움은 내가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준다. 우리나라의 랜드마크를
넣어주어서 더욱 반갑다. 유명관광지만 넣어주면서 우리나라가 빠져있는 경우는 조금 더 아쉬움을 남기기 때문이다.
첨성대를 직접 가 본다해도 이렇게
자세히 볼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교하게 처리된 스티커 조각들. 각각의 조각들만 보면 어디에 쓰이는 조각인지 모르고 붙이다가 완성작을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밤의 첨성대와 동그란 달. 햇빛이 밀려들어서 독특한 사진을 남겼다.
여행을 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여건이 안되서 가거지 못하는 경우 이 스티커북 한권이면 그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이 한권의 책으로 세계 여러 곳곳을 떠돌아
다녀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