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프리미엄 : 키스 - 1000 PIECES 스티커 아트북 프리미엄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일단 완성작을 먼저 투척~!!!
너무나도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어서 정말 보면 볼수록 뿌듯해지는 마음이 커지는 그런 작품이다.

                       

자, 내가 왕년에 스티커북 좀 붙여봤다 하시는 분들, 스티커 조각 5백여개쯤이야 누워서 떡먹기 보다도 쉽다 하시는 분들, 스티커 붙이는 거 껌이다 하시는 분들 모두 모이시길 바란다. 스티커북으로 유명한 싸이프레스에서 획기적인 작품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흔히 알던 그런 스티커 북이 아니다. 자그마치 프리미엄 급이다. 이보다 더한 버전이 있을 까 싶을 정도로 세밀하고 촘촘하며 가히 가학적이기까지 하다.이 조각들을 붙이기 위해서 구부리고 있어야했던 목, 어깨결림, 손가락 결림 등은 작품을 완성해서 마지막 스티커를 붙이는 순간 사라진다. 무언가 해낸 것 같은 짜릿한 느낌이 든다.
 
1000개의 조각들. 천피스짜리 퍼즐은 맞춰 보았어도 이만한 조각을 내어 놓은 스티커를 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워낙 많은 스티커북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해본 적도 많아서 그쯤이야 하고 만만하게 생각했다. 조각의 크기가 쌀보다도 더 작은 조각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맞추어 붙이는 작업이 보통이 아니었다. 4시간 동안 작업한 것이 겨우 일부분이라니 믿어지는가. 절대 하루만에 할 수가 없다. 시간이 넉넉히 두고 조금씩 떼어가며 붙여가는 것이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프리미엄은 총 3종류로 나와 있다. 내가 한 클림프의 키스와 런던의 타워브릿지 그리고 아메리칸 쇼트헤어라는 이름의 고양이 그림이다. 명화를 좋아해서 선택한 키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싶자만 다 하고 나니 타워브릿지는 또 어떤 모양으로 나오게 될지 궁금한 마음이 든다. 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스티커북을 할 때 주의점으로 스티커를 꼭 붙이지 말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 팁은 이번에는 사용할 수 없다. 기존의 책과는 다른 재질의 보드로 인해서 살짝 붙였다가는 나중에 보관하고 난 이후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조각들을 찾아서 헤매게 될 지도 모른다. 보드자체를 종이코팅을 해두어서 스티커가 잘 붙기도 하지만 미끄러지기 때문에 작은 조각들은 왠만하면 꼭꼭 눌러 붙이는 것이 좋다. 크기가 큰 조각들의 경우에는 크게 상관없다.
 
작은 숫자들이 가득한 판을 보고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망설이다가 작은 조각들이 여러개 모여있는 부분부터 시작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일단 조그마한 조각들을 다 끝내놓고 나면 그 다음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누구라고 할수 있는 초보자의 단계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조각들을 붙여오면서도 크게 핀셋을 사용할 필요성을 느낀적은 없었는데 이 작품을 하려면  핀셋이 필수적이다. 그냥 손가락으로는 쌀알보다 더 작은 조각들이 집히지 않을뿐더러 떼어내기도 힘들다. 도구를 준비해서 한다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붙이다 보면 하루가 순삭하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는 그런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프리미엄, 이름값 제대로 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작품을 완성한 순간 내가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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