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자녀 비전 투어 바른신앙 시리즈 8
김종희 지음 / 뉴스앤조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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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책들이 있다. 내겐 다음과 같은 것들이 말랑말랑한 책에 속한다. 첫째 책이 얇을 것, 둘째 읽기 쉬운 글일 것(시나 수필 따위). 서울 다녀오는 기차간에서 손에 잡은 책이 바로 이 두 조건에 충족되는 것이었다.


책 제목도 좀 요상하다. <목사 자녀 비전 투어>. 한자(漢字)에서 나온 한글과 영어에서 나온 한글의 조합, 거기에다 네 개의 단어가 열병식 하듯 서 있는 모양의 제목이다. 도서출판 <뉴스앤조이>에서 펴냈고 지은이는 김종희로 되어 있었다. 김종희라면 지금 교계 인터넷신문 <뉴스앤조이> 대표가 아닌가.


그가 10명의 십대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을 여행한 이야기이다. 그것도 짧지 않은 3주 동안이나. 십대 청소년 10명은 사는 곳도 연령도 다양한데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목사의 자녀라는 것, 틴에이저(Teenager)라는 것도 공통점에 포함시킬 수 있겠다.


특별한 이 여행은 <뉴스앤조이>와 목회멘토링사역원에서 주선한 일이다. 이 두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사람이 김종희이다. 그러니까 이런 선한 일은 김종희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뿐만 아니라 그가 소요 경비를 모았고 또 실제적인 책임자로 아이들을 3주 동안 인솔하고 다녔다. 그가 아니었다면 이 일은 애시당초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기천만 원의 경비가 소요되는 비전 투어를 작은 언론사 대표와 두 사람의 스태프가 해 냈다는 것은 아무리 명분 있는 일이라고 해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터. 사람이 하는 일은 직간접적으로 겪은 선 경험의 결과라는 말이 있다. 김종희 대표가 목회자의 자녀로서 겪어야만 했던 어려웠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선행이 성사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와 함께 미국을 여행한 아이들은 모두 작은 교회 목회자 자녀들이다. 그는 여행기에서 '목회자 자녀 비전투어'를 하게 된 목적을 첫째로 작은 교회에서 힘든 목회를 하는 미자립 교회 목사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둘째 그런 목회자 아버지 밑에서 준(準) 성직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꿈(비전)을 심어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10명의 목회자 자녀를 3주 동안 미국을 여행하게 하는 데는 4천 여 만원의 경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대형 교회가 아닌 작은 언론사에서 이 일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런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나님만 믿고 백전노장 골리앗과 겨뤄보겠다는 어린 다윗의 마음. 그러나 김 대표는 이 일을 거뜬하게 해 냈다. 해 냈을 뿐만 아니라 매 해 이 일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듯이 그의 다짐대로 이 프로그램이 잘 추진되어 지속적인 결실들이 맺어지길 바란다.


그가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 각지를 여행하고 쓴 이 책 <목사 자녀 비전 투어>는 두텁지 않은 책이다. 그것도 문고판 크기로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고도 남는 사이즈다. 그렇다고 이 책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이 속에는 작은 교회를 잘 아는, 아니 그런 교회의 목회자와 그 자녀들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의 애정과 관심이 녹아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1년을 여행하고도 한 편의 기행문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3주간을 여행하고도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다. 목적이 분명해서 대의명분이 있고, 거기에 큰 것만을 추구하는 시대에 작은 것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문고판 183쪽으로 되어 있다. 지은이 김종희 대표의 머리글로 시작해 세 개에서 여섯 개까지의 꼭지를 거느린 여덟 개의 이야기를 시공(時空)을 달리하며 써 내려 갔다. 마지막으로 학생과 부모 소감문을 에필로그 형식으로 붙였다. 지은이의 배려하는 마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UCLA에서 함께 한 <지선아 사랑해>의 이지선과의 만남, 정신대 할머니들의 한을 품고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 그랜드캐니언, 인디언 박물관, 마틴 루터 킹 기념관, CNN과 코카콜라 체험관 등 그림과 영상으로만 보아온 곳들을 자유의 마음으로 구경한 아이들의 경탄을 글쓴이는 어떤 때는 좀 과장 되게 또 다른 때는 다소 압축해서 잘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런 멋있는 광경들을 그리스도인의 눈으로 보며 그리고 있는 눈이 더욱 따사롭다.


나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를 바란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더욱 친근하게 읽혀질 책이다. 특히 목회자와 그 자녀들이 읽으면 생각보다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모든 목회자와 그들의 자녀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나와 다른 상황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마음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기행문을 읽고 이것보다 큰 유익이 달리 있겠는가.


목회자 자녀를 PK라고 한다. Paster's Kid의 준말이다. 목회자 자녀는 예외 없이 태어나서부터 준 성직자의 삶이 강요된다. 아버지가 목회자란 이유로 거룩하고 경건한 삶, 다른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생활을 하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상실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가 크지 않은 이런 삶은 솔직히 아이들에게 족쇄가 될 수 있다.


이 점이 이 책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아무에게나 쉽게 털어 놓을 수 없는 감춰두었던 마음을 여행에 참여한 10 명의 아이들은 3주 동안 수다 떨며 해소했다는 것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마음으로. 그리고 자유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미국 여행을 '힐링 여행'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선한 손길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어려운 작은 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정성으로 섬긴 현지 교회와 교민들로 인해서이다. 사랑과 인심이 메말라 가는 세태라고들 하고, 세상이 자기밖에 모르는 무한경쟁으로 치닫는다고 한탄들을 하지만 약자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손길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 우리에게 희망이다.

 

농촌의 작은 교회 목회자로서, 세 아이를 둔 아빠로서 읽고 공감하는바 적지 않았다. 큰일을 해낸 그리고 앞으로도 할 지은이 김종희 대표에게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그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잘 추진되어 혼탁한 교계 나아가 사회를 정화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를 바란다. 먼저 읽은 자로서 기쁜 마음으로 또 사랑의 마음으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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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목회 현장 이야기 - 생명의 영성이 약동하는 선교신학연구 10
한경호 지음 / 미션아카데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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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월간지 또는 계간지 등의 잡지는 우리에게 지식 정보를 제공해주는 하나의 루트가 된다. 나도 과거 한 때 장준하 선생이 발행하던 <사상계>라든지 강원룡 목사가 운영하던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발행하던 <월간 대화> 그리고 짧은 시기였지만 함석헌 선생이 만들어내던 <씨알의 소리> 등을 읽으며 지적 욕구를 달랬던 적이 있다.

 

인터넷의 발달도 사이버 공간이 한없이 확장된 오늘날 이런 잡지를 보는 일이 많지 않다. 모든 게 변하는 추세에서 잡지라고 이외일 수 없는 줄 알면서도 요즘 잡지는 나의 눈을 다른 데로 돌리게 만든다. 가끔 금융기관 등에 일 보러 가서 번호표를 뽑아 들고 기다리게 될 때 그곳에 비치된 잡지를 손에 잡는다. 하지만 너무 현란해 금세 제 자리에 꼽고 만다. 읽을 내용은 거의 없고 광고용 칼라 사진에 화사한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도 시대의 반영이려니 하다가도 내 정서와는 합치되지 않음은 피할 도리가 없다.

 

그러니까 요즘 잡지는 상품 광고지의 역할이 큰 것 같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그 광고들도 사람의 내면을 채워주는 것은 거의 없다. 모두 외면의 드러냄과 관계되는 광고물이다. 화장품이라든지 옷, 또는 스포츠 레저 용품 거기에 재테크 금융 상품 광고 등이 페이지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다. 나와 무관한 것들이니 외면하면 그만이지 하면서도 나라 장래를 생각할 때 염려의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중에 1년에 네 번 빠지지 않고 나에게 배달되는 잡지가 있다. <농촌과 목회>라는 계간지이다. 내가 잘 아는 한경호 목사가 만들어내는 농촌 목회 전문 잡지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이런 잡지에서 외모엔 신경 안 쓰고 내용만 고집하는 옛 정취를 맛본다. 여러 가지 경제 여건이 따라 주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잡지가 무척 소박하다. 꾸밈이 없다는 말이다. 책의 무게로 보아 재질도 재생용지가 아닌가 싶다. 표지에 판화 작품이 들어가 있지 않다면 검정 많아야 붉은 색 글자가 가끔 가세하는 1950년대의 <사상계>와 다를 게 없을 것같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논문에서부터 농촌 목회 이야기, 목회 단상, 성경과 농사, 협동조합 이야기에 해외 농촌 선교 이야기까지 너무나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농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이라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생생하다. 탁상에서 나오는 농촌 목회 이야기가 아니라 실천 가운데 생산되는 이야기여서 얻는 유익이 크다. 나는 그 중 편집위원장이자 실질적인 발행인인 한경호 목사의 권두언을 꼭 읽는다.

 

그가 세상을 보는 눈, 목회관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힘을 내 뿜기 때문이다. 며칠 전 받은 <농촌과 목회> 2014년 여름호(통권 62호) 권두언 제목은 '세월호와 한국 교회'였다. 그는 이 글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은 이 사회의 자화상이란 것과 우리 기독교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폐기 직전의 배를 일본에서 수입, 개조해 사용한 것은 오로지 돈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명의 소중함보다 이득이 먼저인 사고(思考)에서 이런 사건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성도를 더 많이 끌어 모으기 위해 빚을 내서라도 예배당을 신축 증축하는 교회와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것이다. 한 목사는 이렇게 권두언을 마무리하고 있다. "…세월호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기독교인들의 책임이 더 무겁다. '바알에게서 떠나 나에게로 돌아오라!' 이 하나님의 음성을 마음의 귀로 듣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세월호 사건은 계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참으로 두려운 경고가 아닐 수 없다.

 

<농촌과 목회>에는 매 번 빠지지 않고 특집을 꾸미는데, 이번 기획 특집은 지난 호에 이어 '한국 기독교 사상의 광맥을 캐본다(2)'이다. 서남동, 안병무, 현영학 등 민중신학을 체계화하는데 힘을 보탠 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분야 관련 학자들의 신학적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우리의 신앙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교계에 일침을 놓는 글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분들의 이론 전개의 근거는 오직 예수님이다. 갈릴리 무지렁이들 가운데 즐겨 계신 예수님, 고아와 과부 나그네와 장애인들을 편애하신 예수님 말이다.

 

10 년 가까이 <농촌과 목회>를 받아 보고 있다. 임지를 옮겼는데도 끊어짐 없이 보내오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정성에 값하지 못하고 있다. 구독료 보내는 것도 번번이 빠뜨리고 있으니까. 열심히 읽는 것, 그래서 나의 목회에 도움 도구로 삼는 것, 그리고 교계의 약한 고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 내가 이 계간지를 읽으며 꿈꾸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농촌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전문 계간지라는 기치를 내 걸고 고군분투하는 <농촌과 목회>의 무궁한 발전,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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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2014-07-1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촌과 목회] 2014 여름호가 비치되어 있지 않아 같은 저자의 비슷한 책에 서평을 올린 것입니다.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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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8.15 광복 이후 우리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에서 시작해 현 박근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11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굴곡의 현대사를 이어왔다. 좋든 싫든 그 11명은 우리의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이끌어 왔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바로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따라서 국민은 늘 대통령의 입을 쳐다 보며 삶의 질 제고를 꿈 꾸었다. 대통령은 기자회견의 자리에서 아니면 국무회의에서 또 국회 시정 연설을 통해 그가 펼칠 국정 철학을 국민들에게 알려왔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대통령이 이렇게 알리는 국정을 준비하는 데는 많은 참모들이 매달리게 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연설비서관이 정리해서 올린 문건을 중심으로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발표를 하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 용 문건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재미있게 하는 참모들이 있다. 의무감 뒤에 따르는 프라이드도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 중 하나에 속하는 이가 <대통령의 글쓰기>를 쓴 강원국이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에게 연설문을 작성해서 올린 연설 비서관이었다. 한 사람도 아닌 두 분의 대통령에게 중용되어 일을 하면서 보고 느낀 바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는데, 독자들의 반응도 꽤 좋은 모양이다. 출판 두 달만에 20쇄를 찍는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제목처럼 대통령의 글쓰기라기보다 솔직히 지은이 강원국의 글쓰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또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으로부터 글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렇다면 두 전직 대통령은 글쓰기에 관한 한 상당한 경지에 도달해 있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 중 자기 생각을 글과 말로 거침 없이 표현했던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은이가 모셨던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들 정도가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붙는 별칭 중 하나가 '수첩 공주'이다. 수첩에 깨알같이 적어 와서 그것을 읽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의 독서량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수첩 공주 운운 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최근에는 개각을 하면서 보기에도 거북스럽게 회전문 인사가 되풀이되자 언론에서는 수첩에 적어둔 인사풀이 동이 나지 않았나 의심을 받기까지 했다. 대통령이 이 정도면 연설 비서관을 비롯해서 참모들이 좀 잘 모시면 표가 덜 날 텐데 그것도 여의치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더 구체적으로 자기의 생각으 글로 매끄럽게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 봐야 할 책이다. 지은이가 두 대통령에게서 받은 글쓰기의 영감은 의식하든 하지 않든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계발하기만 한다면 본인도 놀랄 정도로 좋은 글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이 책은 불어넣어 주고 있다. 지금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글쓰기 책들은 원칙과 당위론적 내용으로 채워져 내 것으로 만들기에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머리에 머무는 글쓰기를 벗어나 손으로 직접 쓰게 만드는 비법을 가르쳐 준다.

 

이 책은 들어가는 말과 나가는 말격인 집필 후기를 빼고 모두 이야기 열 마당 328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마당과 장에서 최고 통치자 대통령과 연설 비서관 사이에 오고 가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대통령은 권위를 좋아하고 체면에 민감하며 상황 논리를 꿰뚫는 그야말로 우리 범인과는 별종으로 이해되기 쉬운데, 지은이 강원국이 소개하는 두 대통령(김대중 노무현)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서 먼저 친근감을 갖게 한다. 각 마당과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장들 속엔 그런 정감 넘치는 모습들이 세밀하게 스케치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 몇 개를 적기(摘記)하면 가령 이런 것들이다. 3.대통령과 축기 경기 한판-생각의 숙성 시간을 가져라, 7. 손녀 뻘 되는 비서 앞에서 연습하는 대통령-결국은 시간과 노력이다, 8.대통령 전화 받고 화장실에서 나온 이야기-메모하라, 11.짚신으로 나물을 만들 수 없습니다-자료가 관건이다, 17.국민 여러분 개해가 밝았습니다-시작보다 중요한 퇴고, 21.대통령의 언어 vs 서민의 언어-쉽게 쓰자, 25.손목시계에 침묵이라고 써놓은 김 대통령-잘 듣고 많이 말하라, 28.어느 연설보다 위대한 웅변 '눈물'-이미지를 생각하라, 31."하느님 뜻에 따르겠다니요?"-유머에도 법칙이 있다, 37.국민을 위한 짝사랑 연서-편지를 써야 할 때, 40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꽃이 되었다-거명하기 등

 

이야기 열 마당 속 40 개의 장 중에 생각나는 대로 정감 넘치는 것들을 위에 열거했지만 각기 장이 모두 독자를 끌어들이기에 적합한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책은 지은이 경험의 산물임을 두 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경험을 허투루 풀어놓지 않는다. 책을 손에 잡으면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니다. 맨 뒤에 수록된 48 권의 참고 문헌은 이 책이 한 권의 에세이(小論)집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 강원국은 두 대통령 밑에서 연설 비서관으로서의 생활이 행복했다고 회고했지만 솔직히 그 생활이 그렇게 행복한 생활이었을까 의문이 간다. 왜냐하면 많은 독서량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말도 잘 하고 글도 잘 쓰는 똑똑한 대통령을 모신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모르긴 해도 긴장 풀린 호락호락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을 것이다.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 수 없다는 말로 유명한 김영삼 대통령 같은 분과 함께 일하는 것이 부담 없고 훨씬 여유가 있지 않을까. 아니면 군대식으로 밀어붙이는 현대 신화의 주인공 이명박 대통령이나 수첩이 없으면 모든 게 올 스톱 되는 현 박근혜 대통령 같은 분이면 널널하게 비서관 생활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다른 대통령에 비해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경외(敬畏)로운 위치에 두고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부족한 점이 있을 때 참모들이 보완해 줘야 할 인물이라는 것을 지은이는 지적하고 있다. 반면 대통령이 가진 훌륭한 정치적 경륜과 뚜렷한 역사의식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에서 오는 리더십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연설 비서관 등 참모들의 역할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노무현 대통령을 우리가 슬픈 마음으로 추억하는 것은 그분이 가진 서민 정서 때문일 것이다.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글을 잘 쓰고 싶은 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희망 사항이다. 하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는 책으로 나는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권하고 싶다. 바쁜 국정의 한 가운데 서 있으면서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두 대통령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런 노력하는 대통령 밑에서 참모로서 또 얼마나 신명나게 뛰어야 했는지, 그렇게 노력하고 뛴 결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글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바로 글을 잘 쓰기 위해 그렇게 해 보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받아들여진다. 글쓰기에 대해 안내하는 책은 많되 진정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 책을 독파함으로 그 이유를 명확하게 짚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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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치릴로 테스카롤리 지음, 성염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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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는 8월 중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본명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인 그는 266대 교황으로 지금까지 아무도 쓰지 않았던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정했다. 13세기의 성인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에서 따왔음은 물론이다. 인터넷 뉴스에 의하면 지난 21일, 이탈리아의 한 도로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천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만 멈춰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었다. 지나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차에서 내려 장애 여성 레베카 머리에 키스를 했다는 기사였다. 가족뿐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고 되어 있었다.

 

그런 기사를 접한 뒤, 눈에 들어 온 것이 서재 한쪽에 꽂혀 있는 프란치스코 전기(傳記)이다. C. 테스카롤리가 쓰고 성염이 옮긴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성바오로 출판, 1999)가 그것이다. 지은이 테스카롤리는 이탈리아의 전기 작가이고, 옮긴이 성염은 가톨릭 사제로 전문 번역가 겸 저술가이다. 성바오로출판사도 가톨릭 전문 출판사이니까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가톨릭 서적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성 프란치스코는 종교를 초월해서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형제로 생각하는 성인(聖人) 중의 성인이다. 지금은 물질적 욕심과 육체적 욕구가 팽배한 시대이다. 자기 것을 모두 내려놓고 가난한 이들과 평생을 함께 한 프란치스코의 사랑이 더욱 절실히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은 무척 얇다. 모두 합해야 65쪽에 지나지 않는 책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에 대해 알찬 내용을 빠짐없이 담고 있다. 아마존에 올려 있는동일 제목의 영어 원서가 페이퍼북으로 13달러인 것으로 볼 때(책 쪽수 표시는 없었음), 요약해서 번역하지 않았나 싶다. 여담(餘談)이 되겠지만, 목회자로서 가끔 가톨릭 전문 출판사 책을 구입하게 되는데, 소박한 장정과 고졸미(古拙美)가 마음에 든다.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표지 왼쪽 상단에 프란치스코의 사진이 배치되어 있고, 제목으로 '모든 사람의 형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라고 되어 있다. 하단 중앙에 출판사 마크와 함께 '성바오로'라는 출판사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

 

이 얇은 책은 총 19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기문의 전형적 양식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한 장이 3쪽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고 짧은 것은 2쪽, 긴 것도 6쪽을 넘지 않으니 먼저 읽기에 부담이 없다. 또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쉽게 번역되어 있다. 따라서 읽는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나도 책을 독파하는데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아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다 담고 있어 유익하다. 작은 책자에서 꼭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에서 아씨시는 도시 이름이다. 그리고 프란치스코가 사람 이름이 된다. 프란치스코의 세례명은 요한이었다. 그러니까 처음엔 이 이름으로 불렀다. 하지만 아버지 베드로 베르나르도네가 프랑스와의 무역으로 많은 돈을 번 관계로 아들 요한의 이름을 프란치스코로 바꾸었다. 프란치스코는 '프랑스인'이라는 뜻이다. 프란치스코의 아버지는 국제적(?)인 포목상이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호의호식하던 프란치스코의 첫 시련은 전쟁에 징발되면서 찾아왔다. 아씨시와 페루지아 사이에 벌어진 전쟁에서 그는 포로가 되어 1 년여를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심한 병을 앓았는데 병중에 이런 환시를 경험한다.

 

"프란치스코야, 주인을 섬기는 일과 종을 섬기는 일 중에 어느 편이 그대에게 이롭겠는가?" / "물론 주인을 섬기는 일입니다." / "아씨시로 돌아가거라. 그대가 무엇을 해야 할지 거기서 그대에게 알려 주겠다!"

 

그 뒤로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친구들과도 손을 끊고 가난한 이들과 나병 환자들을 찾기 시작했다. 당대의 젊은이들을 부패시키는 돈과 출세욕, 탐욕과 쾌락, 그리고 허망한 공명심이 우상임을 깨달은 것도 이즈음이었다. 그는 하나님을 섬기기로 작정하면서 상속권까지 포기했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했다.

 

"나의 아버지, 베드로 베르나르도네를 아버지라고 하지 않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하겠습니다."

 

그는 신발과 지팡이를 벗어 던지고 통옷에 허리띠를 맨 차림이었다. 무소유의 생활을 실천한 것이다. 그를 따르는 형제 3명으로 시작한 작은 형제회는 1221년 이른바 '돗자리총회' 5천 여 명으로 불어났다. 프란치스코는 죽을 때까지 2년 동안 자기 몸에 예수 수난의 상흔을 지니고 다녔고, 병상에서 쓴 '태양의 찬가'('피조물의 찬가'라고 부르기도 함)는 이탈리아 문학사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는 사랑의 기사이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내어 주는 것, 나병 환자에게 입을 맞추고 입고 있던 옷을 나눠주며, 길에서 아무나 붙잡고 '형제여, 하나님을 사랑하는가?'를 묻곤 했다.

 

그는 1226년 10월 3일 저녁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의 나이 44세 때의 일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이승에서 보낸 햇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형제들에게 가까이 간 사랑이 중요하다. 프란치스코는 당대 가난한 사람들만의 형제를 넘어 오늘날까지 빈자(貧者)들의 따뜻한 친구로 남아 있다. 개신교 역사학자 폴 사바티에는 "세기를 통틀어 가톨릭 교회가 낸 가장 위대한 성인"이라고 그를 평했고,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백년마다 한 번씩 성 프란치스코가 태어난다면 인류의 구원은 보장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병자와 가난한 자의 친구로서 복음과 사랑을 전한 아씨시의 프란치스코가 더 그리워진다. 이 사회에 이기주의와 물질 숭배가 편만(遍滿)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2의 그리스도로까지 불리는 프란치스코, 그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면서 상생의 길을 찾아 볼 때이다. 얇지만 결코 작지 않은 책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시간을 내어 이 책을 읽는다면 빈 마음을 채우는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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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디인가?
R. A. 토레이 지음, 유정희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보령 아이 이모 집에 다니러 와서 이것저것 실컷 책만 섭렵했다. 처음엔 조카 아이들이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의 마음을 품었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한다. 좀 미안하긴 하지만 그것만 해도 내 마음의 짐은 많이 들어 낸 것 같다.

 

<기독교사상> 4월호에 특집으로 실린 '깨어나라! 한국 기독청년이여-한국YMCA전국연맹 100년을 맞아'란 타이틀 아래 네 편의 논문과 함께 실려 있는 특별좌담을 잘 읽었다. 거기에 대충 훑어 본 것이지만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 전기도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런데 정작 한 권을 온전히 독파한 책은 <왜 무디인가?>(생명의말씀사, 2005년 출판)이다. 무디의 친구 R. A. Torrey(토레이)가 쓰고 유정희가 옮긴 책이다. 원 제목은 <Why God Used D. L. Moody?>이다. 영어 책명을 직역하면 '하나님은 왜 무디를 사용하셨나?'인데,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왜 무디인가?>로 더 압축해 제목을 정한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무디'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구두 수선공으로 시작해 유명 설교자요 전도자가 된 그를 선망의 눈으로 바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디를 닮고 싶어 속으로 다짐한 경험들도 다 갖고 있을 것이다. 그는 정말 우리 모두에게 전설적인 신앙인인 것이 분명했다.

 

표지 제목 옆에 붙인 설명으로 '"현대 대중 전도의 아버지" 무디의 7가지 비밀'이라 되어 있었다. 책 전체의 내용을 집약해 놓은 글귀였다. 80 쪽밖에 안 되는 얇은 책이지만 무디를 정확하게 알게 하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오랜 세월 무디와 함께 지낸 친구가 쓴 글이어서 정확도와 신뢰도도 그만큼 높을 것이었다.

 

'무디의 7가지 비밀'이라고 했으니 이 '7'이라는 숫자가 책 내용을 구성할 얼개가 된다. 처음의 머리말과 끝의 역자 후기를 빼고 총 7개의 챕터(chapter)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을 차례대로 나열하면, 1.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했다 2.열심히 기도했다. 3.성경을 깊이 있고 실제적으로 연구했다 4.겸손했다 5.을 사랑하지 않았다 6.영혼 구원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 7.위로부터 오는 능력(성령)을 덧입었다 등이다.

 

각 챕터의 제목만으로도 눈치 챌 수 있겠지만 7개의 덕목은 천국 백성이면 누구나 구비하고 있어야 할 것들이다. 헌신과 기도, 성경 연구와 겸손, 돈을 사랑하지 않음, 영혼 구원과 성령. 이 중 한두 개도 갖추기 어려운데 무디는 7개를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디를 온전히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라고 지은이 R. A. 토레이는 말하고 있다.

 

또 지은이는 무디가 갖고 있던 이 7가지 덕목을 입증하기 위해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가령 무디는 그의 존재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하였고(14쪽, 온전한 헌신), 무디의 설교는 누구나 듣고 싶을 만큼 뛰어 났지만 기도는 더 뛰어난 사람이었다(21쪽,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

 

그는 신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한 권의 책 성경에 정통한 학자였고(29쪽, 성경에 대한 깊은 연구), 또 지은이가 만나 본 사람 중에 가장 겸손한 사람이 무디라고 했다(40쪽, 겸손한 사람). 그는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결코 돈에 욕심을 내지 않았으며(48쪽, 을 가까이 하지 않음), 하루에 한 사람 이상 전도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을 정도로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54쪽,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

 

무엇보다 그의 눈은 이 세상이 아닌 하늘에 맞춰져 있었다.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했다. 성령세례를 받고 집회를 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자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늘 강조하기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 세례라고 했다(75쪽,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덧입음).

 

위와 같은 7가지 비밀 병기를 무디에게 허락하시고 하나님은 그를 귀하게 쓰셨다. 무디성경학교를 거쳐나간 제자들이 한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복음 전파를 책임졌으며, 무디 자신도 미국과 유럽 전역을 종회무진하며 말씀 선포 사역에 매진했다. 이런 무디를 작은 책자 <왜 무디인가?>는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하나님의 충실한 종 무디를 만나는 기쁨에 더해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도전을 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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