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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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는 문제아가 아니였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이제 갓 엄마품에서 나와 아직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훨씬 좋은 때인것이다. 사실, 어느 다른 아이들보다도 토토가 가장 아이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너무나도 순진하고 순수한 마음.. 토토를 통해 나의 어릴 적 모습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문자와 말에 너무 치중하는 현대의 교육이, 오히려 아이들이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신의 속삼임을 듣고 또 영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감성과 직관을 쇠퇴시키지는 않았을까? 해묵은 연못에 개구리 뛰어드는 소리... 그 연못 속에 개구리가 뛰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사람이 비단 시인 바쇼 만이 아니건만... 게다가 물이 끓는 주전자를 본 사람,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본 사람이 동서고금을 두고 와트 한 사람, 뉴턴 한 사람 뿐이 아니건만.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것을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도 못하며 더구나 가슴속의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p.97-

교장 선생님의 깊은 가르침의 뜻을 나중에 커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하지만, 어린 토토의 눈으로도 충분히 교장선생님의 큰 뜻을 알았을 것이다.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알려준 고마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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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의 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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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글이 무리없이 다가왔다. 익숙해졌다고 해야하나. 영원의 사랑을 약속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 영원하지 않는다는걸 증명하는것이라 했다. 하치를 만난것도, 그와 사랑에 빠진것도. 그가 나의 마지막 연인인것도. 그가 인도로 떠난 것도. 그리고, 너무나 슬픈 이별을 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보내준 것. 그도 어느 하늘아래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기쁜 것이다.. 하치의 마지막 연인, 마오처럼. 나도 누군가의 마지막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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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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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여자이야기로 쓰여진 여러 다른 많은 글들이 있어서 이런 형식이 그다지 새로운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는, 사랑을 알고 그리움을 알기에 아직 많이 어리다. 하지만, 이런 글들이 애절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Rosso보다도 Blu가 더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열정적인 쥰세이의 사랑이 더욱 간절하고 그리웠다. 나는 두 소설을 한 부분씩 번갈아가며 교대로 읽어서인지 두사람의 마음변화를 쉽게 알 수가 있었다. 특히, 쥰세이가 헤어지게된 사실을 알고 편지를 썼고, 그 다음편에 아이오가 그 편지를 받고 마음이 흔들리는 장면이라든가, 쥰세이에게 걸려온 전화가 아오이였던 사실을 알았던 순간, 그리고 피렌체의 두오모에 올라 만나는 장면을 보여준 두 사람의 심경.. 따로 읽어도 좋겠지만, 같이 읽으면 더욱 좋을 그런 책이다. 영화로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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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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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년대를 그리는 드라마에 나올법한 스토리, 사건..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세계,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벚꽃 핀 창경원에서 어린 나이에 버림을 받고, 식모로 일하던 집에서 반지 도난의 누명을 쓰고, 세탁소 총각과의 첫사랑에서 실패하고, 아이를 지우고, 뒤이어 만난 남편과의 사별,, 그리고 나이 오십에 애비 다른 자식 넷을 두고 새남자를 만나 떠났다는 봉순이 언니.. 아무리 조숙한척 하지만, 실제 너무나 어린 짱아(극중 화자)의 눈을 통해 본 엄마는, 봉순이 언니를 한 가족처럼 여긴다고 해놓고 실제 외식을 하러 나갈때 같이 가지 않고, 떠나면서 했던 독백들처럼 실제 동정심 이상의 감정을 갖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봉순이 언니의 편에 서서, 언니,엄마 이상의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던 봉순이 언니를 피했던 그 역시도 어쩔수 없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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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nglish - 50 문장만 죽어라 외워라
샘박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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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치른 이후로 영어에 한동안 무관심해졌다.오히려 영어에 불을 밝히며 열심히 했던 고3때의 어휘력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독해,듣기,문법에 치우쳐있던 나는 대학에 올라와서 정작 필요한 회화가 전혀 되지 않았다. 무조건 외우기에 지쳐 있었는데, 이 책 역시 영어공부에 왕도가 없다며 엄선한 50문장을 죽도록 외우라고 한다. 나름대로 특이한 암기법- 그림주소-를 통해 문장을 완전히 외우도록 한 다음에서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실제로 나는 한두어번 보고 그냥 덮어버렸다. 무엇보다 따분하리만치 설명이 장황하게 가득하고, 과연 50문장의 수준이 누구을 위해 맞춘 정도인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물론 차근차근히 처음부터 착실하게 이 방법을 따라해서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나큰 인내심과 처음부터 영어를 시작하겠다는 결심, 그리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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