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토토는 문제아가 아니였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이제 갓 엄마품에서 나와 아직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훨씬 좋은 때인것이다. 사실, 어느 다른 아이들보다도 토토가 가장 아이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너무나도 순진하고 순수한 마음.. 토토를 통해 나의 어릴 적 모습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문자와 말에 너무 치중하는 현대의 교육이, 오히려 아이들이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신의 속삼임을 듣고 또 영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감성과 직관을 쇠퇴시키지는 않았을까? 해묵은 연못에 개구리 뛰어드는 소리... 그 연못 속에 개구리가 뛰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사람이 비단 시인 바쇼 만이 아니건만... 게다가 물이 끓는 주전자를 본 사람,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본 사람이 동서고금을 두고 와트 한 사람, 뉴턴 한 사람 뿐이 아니건만.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것을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도 못하며 더구나 가슴속의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p.97-

교장 선생님의 깊은 가르침의 뜻을 나중에 커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하지만, 어린 토토의 눈으로도 충분히 교장선생님의 큰 뜻을 알았을 것이다.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알려준 고마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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