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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6,70년대를 그리는 드라마에 나올법한 스토리, 사건..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세계,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벚꽃 핀 창경원에서 어린 나이에 버림을 받고, 식모로 일하던 집에서 반지 도난의 누명을 쓰고, 세탁소 총각과의 첫사랑에서 실패하고, 아이를 지우고, 뒤이어 만난 남편과의 사별,, 그리고 나이 오십에 애비 다른 자식 넷을 두고 새남자를 만나 떠났다는 봉순이 언니.. 아무리 조숙한척 하지만, 실제 너무나 어린 짱아(극중 화자)의 눈을 통해 본 엄마는, 봉순이 언니를 한 가족처럼 여긴다고 해놓고 실제 외식을 하러 나갈때 같이 가지 않고, 떠나면서 했던 독백들처럼 실제 동정심 이상의 감정을 갖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봉순이 언니의 편에 서서, 언니,엄마 이상의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던 봉순이 언니를 피했던 그 역시도 어쩔수 없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