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서 꼭 먹어야 할 음식 130가지
한복진 외 지음 / 시공사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먹거리와 여행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이런 부류의 책은 사실 언제나 환영이다. 게다가 이 책은 아마추어적 지식과 여행 경험을 버무린 음식수필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해외에서 먹어볼 수 있는(사실 요즘은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130가지 요리를 확실하게 정리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전문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 현지에 거주중인 황건중씨와 요리전문가라 할 수 있는 한복진 교수가 함께 쓴 이 책은 아기자기하거나 재미있지는 않다. 그러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외국 음식들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아마 이 책만 야무지게 읽어도 해외 여행을 가거나,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는 외국 식당에 갔을 때 같이 간 사람에게 메뉴에 대해 확실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막상 여행을 가서 이것저것 보다 보면 이 책에 등장한 음식들을 챙겨먹고 온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러면 뭐 어떠리. 나 같은 경우는 여행이랑은 상관없이 내 집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이 책을 읽는 것이 아주 즐거웠으니 말이다. 표지나 편집상태, 활자가 아주 깔끔하고 사이즈는 작지만 사진 역시 적절하게 골라 배치되어 있어서 읽는 즐거움이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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