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500일의 기록
정해성.박용철 지음 / 컴온북스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이제 지겨울 만도 한데, 나는 월드컵 이야기라면 아직도 손이 간다. 책을 읽어도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이미 아는 이야기가 이 책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나와 있는지가 보일 정도가 되었는데도, 그래도 아직도 재미있다.

월드컵팀의 코치였던 정해성 코치의 이야기를 기초로 해서 일간스포츠 박용철 기자가 글을 쓴 이 책은 역시나 꽤 수월하게 읽힌다. 현장에서 직접 월드컵을 겪은 정해성 코치의 이야기인 만큼 생생한 현장감과, 거기 같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모를 선수들 각자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들 덕분에 큰 줄거리는 다 알아도 읽으면서 또다시 재미있었다. 김남일 선수는 역시나 어딘가 특별한 데가 있고, 이영표 선수는 똘똘하고, 차두리 선수는 적극적이고 유쾌하다.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표지 디자인이나 편집이 꽤 깔끔하고, 군데군데 많이 들어간 컬러사진을 살리기 위해 질좋은 종이를 쓴 점도 마음에 든다. 책내용 차례의 소제목이 더 재미있게(혹은 자극적으로) 뽑힌 거 같은데, 역시 스포츠신문에 연재된 글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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