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아 뭐 먹고 싶니
진미령 / 가서원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진미령의 히트곡을 기억하기엔 좀 어린 나이라, 이 책을 읽기 전에 진미령씨에 대해 아는 거라곤 그냥 이전에 잘나갔다던 가수, 개그맨 전유성씨 부인, 이 정도 밖에 없었다(그런데 내가 이 책을 도대체 왜 산거지?).

유명인이 쓴 글은 그 유명세를 제외하면 그닥 읽을 게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책 자체로도 꽤 재미있고 유용하다. 물론 진미령과 전유성이 어떻게 만나고 결혼했는가, 그리고 둘이 얼굴 맞대고 매일 어떻게 사는가, 뭐 이런 것도 재미있지만, 역시 더 인상적인 건 진미령의 살림솜씨다.

유성아, 뭐 먹고 싶니?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의 이런저런 살림 이야기 중에서도 음식이야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남들은 뭘 어떻게 먹고 사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나처럼) 꽤 재미있을 이야기가 많다. 음식에 얽힌 일화나 만드는 법 등이 아기자기하고 읽기 편하게 쓰여 있어서 가끔 집어들고 읽으면 무척 즐겁다. 그 외의 살림하는 사람이 알아야 될 여러가지 소소한 이야기들도 꽤 도움이 된다.

읽다보면 진미령씨가 좋은 방송인이기도 하지만 정말 똑 부러지는 살림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여자랑 같이 사는 전유성씨, 아마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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