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키코 5
누노우라 츠바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센타로의 일기'를 읽으면서는 누노우라 츠바사가 이런 식의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생각 못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이 '스마일 키코'는 꽤나 웃기고 재미있었다.

간결한 선으로 균형잡힌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그림 실력이야 이미 알고 있었던 바지만, 눈매가 범상치 않은 유치원생 키코를 등장시켜서 전혀 특별할 거 없는 일상생활 속에서 웃음을 끌어내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키코가 분명 주인공이긴 하지만 작중 화자라고 말할 수는 없는 독특한 서술방식 덕분에 이 만화가 더 즐겁다. 특히 부모가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여러가지 태교를 하는 장면 다음에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나레이션, '그래서 태어난 아이가 키코였다' 같은 대사는 그야말로 읽는 이를 큭큭거리고 웃게 만든다.

(비범한) 유치원생 아이와 (평범한) 젊은 부모, 그리고 그 주변이 펼쳐나가는 아늑하고 잔잔한 일상 덕에 보고 있으면 미소가 떠오른다. 단순하고 잔잔하지만 싱겁지 않고, 박장대소라기 보다는 기분좋은 킥킥거림을 만들어내는 만화다. 머리가 복잡한 당신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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