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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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이나 경구 따위에 취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점에서 다른 책을 고르다 신문 광고에 나왔던 표제시와, 작은 사이즈와 저렴한 가격(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손바닥만한 미니북이다) 덕에 집어들었던 책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참 좋았다. 왜 '류시화'라는 이름이 출판계에서 브랜드화되다시피 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표제시도 물론 좋았지만,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좋은 이야기가 가득했다. 이전에 살았던 이들의 삶의 지혜와 연륜, 통찰력이 담긴,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한 구절들도 가득찬 책이라서 읽으면서 많이 즐거웠다. 뜻밖의 장소에서 샘물이 퐁퐁 솟아오르는 샘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작년 크리스마스에 참석했던 친구들 파티에서 5000원 미만으로 각자 선물을 준비해오기로 했었는데 고민하다 이 책이 떠올라서 고민이 해결되었다. 선물받은 친구도 굉장히 좋아해서(가지고 싶었던 책이라나) 두배로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에게 부담없이 살짝 건네주기에 참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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