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헬싱 - Van Helsing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원래 공포영화는 워낙 취향이 아닌데, 여름인데다 배경이 좋아하는 시대라 한번 봐주지, 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역시 공포영화는 취향이 아니라는 걸 한번 더 확인. 거기다가 그냥 앞뒤없는 피칠갑 영화도 아니고, 나름대로 역사물인데(-_-) 그 엉성한 시나리오라니!! 이쪽은 귀여니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용서가 안된다고나 할까. 도대체 반 헬싱의 과거는 뭔지, 기억은 왜 잃은건지 처음부터 변죽만 올리다가 끝까지 안밝히고 끝났다-_-;;;.2편을 위한 포석이라면 정말 비웃고 싶어. 거기다 마지막의 "사랑과 영혼" 삘은 도대체 뭐냐구 ㅠ_ㅠ.

늑대인간, 드라큐라, 뱀파이어, 지킬 &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등등 모든 괴물이 다 등장하는 질보다 "양" 영화, 아니 뭐 CG 화려하고 볼거리 있고 액션 끝내주지만, 원래 그런데서는 감동을 별로 안받는지라...인상적이었다면 드라큐라 신부들의 무브먼트 정도였달까-_-;;(어디서 보니 '행위예술'이라고 표현했더구만).드라큐라 자신은 엄청난 느끼 코미디언이라서 그녀들이 차라리 낫다.

그런데 배경과 의상은 맘에 들지만 역시 그 미남미녀 드라큐라와 뱀파이어들이 "캬아악"하면 괴물로 변해버리고, 몸 좋은 미남자가 또 "캬아악"하면 늑대인간으로 변해버리는 건 눈이 너무 괴롭다. 이래서 내가 공포물을 못보지. 내가 왜 돈 주고 추악하고 더러운 모양새를 보면서 괴로워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니까...(사실 같은 맥락으로 반지의 제왕도 괴물들 나올 땐 상당히 괴로웠다-_-;;).

프랑켄슈타인(박사 말고, 만들어진 괴물)이 정말 등장인물 중에서 제일 "인간답게" 나왔는데, 만들어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참으로 애틋하다 했더니 마지막 엔딩 보니 감독이 이 영화를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단다. 아니, 영화의 완성도랑은 별개로 넌 이런 영화를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고 싶냐? 라고 물어보고 싶은 건 역시나 내가 공포영화 매니아가 아니기 때문이겠지...(라지만 역시나 이해는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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