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만과 편견 - Pride & Prejudi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2006. 04. 07. 스타식스 정동
* 그닥 호평이 아니라서 별 기대없이 봤는데, 예상외로 아주 재미있었다. 엄청나게 영국적이었고 그래서 유쾌했다.
* 키이라 나이틀리는 어딘가 균형잡히지 않은 얼굴인데, 그래서 더 매력적. 표정이나 장면에 따라 예뻤다 덜 예뻤다 하는데,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몸 전체에서 풍기는 생명력과 활기가 화면을 압도해버린다.
* 정말 고전적인 로맨스. 그런데도 설득력이 있다는게 놀라운데, 뭐 베넷 부인의 태도는 좀 과장되었을 뿐, 요새도 나이찬 딸 둔 엄마 대부분 저렇긴 하다;; 근데 역시 결혼 아니면 대안이 아무것도 없었던 저 시절은 한결 더 끔찍하긴 하네. 근데 누구말마따나 다아시한테 성이 없었으면, 연수 만 파운드가 아니었으면 저 로맨스가 성립이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 순수한 로맨스-_-가 맞나 싶기도 하고.
* 엄마 쪽과 그 동생들은 좀 한숨나오는 존재들이긴 한데, 아버지 쪽을 보면 어찌 보면 멋지지만 어찌 보면 역시 무책임하다. 엄마가 저렇게 되어버린 걸 이해할 것도 같아;;;
* 근데 다아시의 처음 고백은 정말 생뚱맞았다;; 그 전까지 도무지 뭐가 없잖아...도대체 엘리자베스가 왜 좋았던 거지? '나한테 대드는 여자 니가 처음이야'하는 순정만화 구도도 아니고-_-;;;
* 배경이나 의상은 다소 초라하다 싶을 정도인데, 그게 더 고증에 맞을 것 같긴 하다. 난 BBC판을 제대로 본 건 아닌데, 그거 본 사람들은 좀 쇼크였던 것 같지만..^^
* 결국 이런 영화는, 아무리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 취향이라는 거다. 예전엔 스토리가 취향이었다면 요새는 배경과 화면 때문에 더 취향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