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9일의 문장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꼭 잃을 것만 같아서 다가갔고, 다가갔다가가는 꼭 상처를 입을 것만 같아서 기다렸다. 서성이느라 모든 날들이 피곤했다.


[마음사전](마음산책) - 김소연


ㅁ 마음사전이란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떤 단어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뜻풀이?를


담아두고 있는데, 가끔 뜬금없는 단어에 저런 라임이 섞인 말을 보면서,


마음 한 편이 따듯해지고, 고마웠다. 뭔가 위로받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서 말이다.


정말 저 문장처럼 서성이느라 모든 날들이 피곤했던 것 같다.


그냥 나처럼 나에게 어떤 것도 바라지 않은 채로 살고 싶더라.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삶에서 나란 존재에 관대해질 수 있을까...


기다리고 다가가는 일이 몹시 피곤한 일이라지만,


서성이는 와중에 스스로에게 수만가지 질문도 던지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언젠가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서성이고 싶다. 모든 날들이 피곤하더라도, 나는 서성이면서


많은 걸 보고 다가가고 또 기다리며 그렇게 살고 싶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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