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4일의 문장
미련이 많은 사람은
어떤 계절을
남보다 조금 더 오래 산다.
[유에서 유](문학과지성사) - 오은 中 '계절감'
ㅁ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오려나 보다. 아직은 습도가 높고 태풍도 오고, 장마가 가지 않았지만,
서서히 가을이 오려는 듯, 날씨는 제법 쌀쌀한 밤과 새벽, 그리고 아침이었다.
여름이 늘어지는 이유는 내가 미련이 많이 남았던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 문장을 보고 알았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여름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그게 꼭 계절만 그런 것은 아니었고, 어떤 날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 미련이 남보다 조금 더 오래 그 상황을 늘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문득 내 미련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남은 응어리가 과연 미련인지, 아니면 정말 별 쓸모없는 찌꺼기였는지,
하나씩 들춰봐야 알 수 있었다.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던 오늘, 그만 놔줘야할 것과 그 빈 곳에 다시 쌓아야할 것들에 대한
여러 상념들이 떠올랐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