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3일의 문장
bleib so, wie du bist.
(언제나 너다운 모습이길)
- 독일에서 자주 사용하는 덕담 중 -
ㅁ 나다운게 뭐냐고 물어보고 싶은 이 말이 덕담이라고 하니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내 모습대로 살라는 말일까? 그렇게도 해석해보았지만, 그건 그거대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덕담이라니... 잘 모르겠다.
나다운게 아니면 또 어떤가. 아니 그조차도 나다운 모습인 걸지도...
나다운게 뭔지 대답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지금처럼 살아버리는 것이라면 그것은 그거대로
슬퍼지겠지. 그걸 찾아가는 게 삶이라면 또 나다운 모습이 결국 그렇게 사는 거니까.
언제나 나다운 모습이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질문은 애초에 답을 찾는 게 아닐것이다.
이처럼 저 덕담도, 나다운 모습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언제나
지금처럼 있어주길 바라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된걸지도 모르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