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2일의 문장


내리는 빗속에

온갖 것 소리지른다.


시 비 - 김지하 中


ㅁ 내리는 빗속에서 흩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소리들이 하나씩 합쳐지는 듯 하면서 각자 낱개로 퍼져나가고, 그 속에선 그저 모든 게


고요해질 뿐.


가만히 소리를 바라본다. 흩어지는 파장들이 튀어오르다가 그저 물길이 되어 흘러간다.


빗 속에선 주변 소리가 약간 묻히는 걸 느낀다.


빗소리에 집중하면, 그 공간에 잠겨버리는 기분이 든다.


그럴 때면, 물에 빠지고 싶단 생각도 든다.


그 곳에선 내가 어떤 소리를 내뱉어도 모든 걸 흡수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저 문장이 그렇게 보였던 게 아니었을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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