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9일의 문장


나에게 여행은 낯선 사람이 되는 시간이다. 어제의 나와 오느르이 나를 구별짓고,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로 기꺼이 나아간다.


시 '낯선 사람이 되는 시간' 中, [수학자의 아침](문학과지성사) - 김소연


ㅁ 여행은 그런 것이다. 사실 나는 여행을 잘 가지 않는다.


거창한 여행을 잘 가지 않는다는 말인데, 일단 뭣보다 돈이...;;;


그래서 나름의 여행이라고 부르는 짓?을 많이 하곤 한다.


가령 혼자 모르는 버스를 타고 모르는 곳에 내려 하염없이 걷기도 한다.


아니면 특정한 동(OO동 같은)을 정해 그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아니면 살포시 냇가나 강에 가서 그 둑을 걷고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이런 걸 나는 여행이라 부른다.


ㅁ 오늘의 문장을 보고 그런 확신을 할 수 있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구나.


그런 낯선 장소에서 나 역시 낯선 사람이 되는 기분을 만끽한다.


아무도 날 모르고 나도 아무도 모르는 그 곳에 있으면 정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고...


하염없이 생각하고, 그 여유를 즐기는 게 결국은 낯선 사람이 되는 방법이고 그게 여행이겠지.


가끔은 거창하고 먼 해외도 가보고 싶고 국내 어디든 멀리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나마 국내는 조금 가는 편인데 해외는 잘 가지 않는다.


역시 돈이 문제다. 돈이 필요하지. 그렇지.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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