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일의 문장


이제 자기 삶이 전환기에 이르렀음을, 어떤 불확실성의 영역에 들어섰음을 지민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다음 단계'를 향해 정신없이 빠르게 미끄러지고 있었다. 지금 어떻게 미끄러지느냐가 앞으로 수십 년을 좌우할 것이었다.


[산 자들](민음사) - 장강명


ㅁ 사실 마지막 문장은 잘 모르겠다. 정말 지금의 미끄러짐이 내 수십번까지 좌우할까?


요즘 불확실성이 더 큰 세상에서 수십년이 어느 하나의 결정만으로 만들어질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다들 그런 말을 하더라.


변화하려고 해도 상황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그게 무서워서 그저 하던대로 산다고.


조금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다.


위 문장들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다. 내 삶의 전환기가 이제 왔다는 게,


지민이라는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물론 지민은 그 전환기의 시작과 끝에 딱 놓여있을 뿐이고


나는 아직 끝에 다다를 뿐 새로운 시작에 서있지는 않다는 차이.


하지만 그 미끄러짐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갈지, 그리고 그게 몇 년이 걸릴지


예상이 가기 때문에, 점점 더 공감되었던 것 같다.


조금 기분이 우울해졌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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