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8일의 문장


까맣게 잊고 있던

그리운 그 무엇이

느닷없이 살아나서는

벌침 쏘듯이 생기를 불어 넣는다.

'아! 그래'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

내 몸에 번져가는

저 기쁨의 엔도르핀 같은

기특하지 않은가


박창기 <'문득'이라는 말> 中


ㅁ 문득 떠오르는 그 순간을 무척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문득 떠오른다는 걸 풀어서 쓰면 아마 위 문장처럼 되지 않을까?


이런 글을 쓰고 싶었다.


어떤 한 단어라도 그 느낌을 잘 살려서 표현할 수 있는 글.


시를 쓰다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어렵고, 그걸 위의 시처럼


잘 묘사하기도 어렵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잘 되진 않지만,


100개를 쓰다보면 1개쯤은 좋은 게 나올테니까.


그런 희망을 갖고 수없이 많은 시를 써본다. 생각나면 그저 쓴다.


그렇게 하나씩 쌓여가는 내 시들을 보고 있으면


나름 뿌듯하다가도, 애착이 간다. 좋든 싫든 말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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