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1일의 문장


고통에 처한 사람들은 대게 빠른 처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 때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두려움과 불행에 공감해주기를 바란다.


[호모 데우스](김영사) - 유발 하라리


ㅁ 중요한 단어는 바로 '공감'. 부정적인 어떤 감정이든 우리는 공감으로 먹고 사는 존재다.


그걸 잘 알면서도 나를 보고 있노라면 참 어려운 일이구나 싶었다.


힘듦을 듣고 있으면, 나도 힘듦을 말하고 싶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간 일방향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누군가의 힘듦을 들어주고, 그리고 내 힘듦을 다른 누군가에게 말한다.


가령 양방향으로 서로의 힘듦을 주고받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참으로 좋은 지인일테니, 반드시 곁에 두어야할 사람일 것이다


ㅁ 들어주기가 참 어렵고, 말하기는 참 쉬운 것이라 공감하기는 그렇게나 어렵고, 


한탄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다. 서로 공감해주길 바라지만, 정작 그 일은


힘듦을 반으로 쪼개 내가 좀 갖는 것이라서, 결국 힘듦의 총량을 줄어드는 것 같지 않지만,


반으로 쪼개고, 그걸 또 쪼개면 버틸만한 힘듦이 되니까. 그리고 이 힘듦을


결국 해결하는 것은, 시간일테니까.


나누고 나눠서 흐려지는 동안 버티는 것. 


사람이란 존재가 할 수 있는 고통에 대한 본질적 처방인 것 같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