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3일의 문장


나는 쓸데없는 것들을 정말이지 너무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그것들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랜덤하우스코리아) - 김영하


ㅁ 쓸데없는 걸들을 가지고 있는 거라는 말처럼, 조금 생각해보면 짐이라고 생각할 것들이


많긴 많다. 집부터 내가 생활하는 모든 곳에서 그런 게 하나쯤 있는 것 같아서...


문장이 하는 말이 참 씁쓸하게 다가왔다.


그것들을 위해 살고 있는 건 조금 과한 것 같지만, 어쨌든, 그런 사소한 것 때문에


우린 너무 힘들고 귀찮고 불필요하게 살고 있는건 아닌지...


물론 세상이 모두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면, 너무 재미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은 원래 우연하게 일어나는 것들도 분명히 있는 거니까.


ㅁ 확실히 쓸데없는 것에 도움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런데 정말 뜬금없이 도움이 올 때도


있기 마련이니까. 그런 우연도 무작정 쓸데없는 것들로 치부하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은 조금 들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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