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6일의 문장


'그렇게 살지 말라'는 말은 쉽다. 하지만 '그렇게'가 아니라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각자의 답을 마련하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여 이제 당신의 답이 궁금해진다. 자신의 삶을 존엄한 것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각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다.


[2019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中 해설<그렇게 살지 않는다면 어떻게> - 안지영


ㅁ 시간을 너무 뺏기지 않아? 그렇게라도 해야겠어? 그래서 뭐하려고?


이런 말들을 입에 올리기엔 다들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나에게 무엇을 주었는지 생각해보면, 말 말고는 사실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난 뒤늦게 후회할 짓 하나를 했다. 지금 보면 말에 휘둘린 게 문제였다.


다행이도 그 일을 되돌릴 기회가 생겨서 다시 자리 잡으려고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들의 조언에 휘둘릴 만큼 내가 나약했었나 보다.


조언이었을텐데, 난 왜 그 순간 나의 답을 찾지 못했던 걸까.


그 순간에 내 본심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게 화근이었다. 결국 정신적으로 지쳐버린 한 달을 보냈다.


ㅁ 그러던 와중에 위 문장을 보았다. 조언을 받는 것도 좋고 다 좋은데, 그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그건 무의미한 조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대책없이 조언하는 게 나쁜 것인가? 라고 말한다면


그건 또 아니다. 조언은 말그대로 조언이니까. 


결국 선택을 하는 그 사람이 '무엇을 하겠는가' 라고 던지는 질문과 그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한 것.


지금이라도 돌릴 수 있는 기회라도 얻어서, 다행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것은 담을 수 없듯,


아마 그 때처럼 돌아가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다시 다듬을 기회라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하며 다시 정리해야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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