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7일의 문장
사람을 대할 때도 나무를 대하듯이 하면 돼요. 무화과나무한테 버찌가 안 열린다고 화내는 건 어리석다는 거죠
- 니코스 카잔차키스 -
ㅁ 언젠가 이런 사람은 이렇게 해야한다는 인식에 갇히게 되었다.
그것에 모자라면 채찍을 휘두르기도 하며, 만족스럽지 않다면 실망하는 걸 보면서,
언제부터 사람을 내가 생각하는, 또는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었던 걸까.
사람은 각기 다른 개성과 성격과, 특징과 선호를 갖고 다니는데,
내 마음대로 그게 될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무의식이 문제인 건지, 본능이 문제인 건지,
이유 모를 강요와 실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순에 갇힌 나 스스로를 보며 실망한다.
ㅁ 무화과나무에 버찌가 열리지 않는다고 화내는 어리석은 사람이 바로 나였다.
참 어렵다. 내 기대를 버리는 게, 그게 타인이든 자신이든 기대를 버리는 게 정말 어렵다.
알게 모르게 사람을 탓하는 날 제3자가 본다면 참으로 어리석다고 생각하겠지.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지만, 언제쯤 어리석지 않을 수 있을까.
알면서도 잘 안되고, 고쳤다고 생각해도 다시 바뀌는
항상 어려운 그 지점에서, 오늘도 난 반성하고 다짐한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