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4일의 문장


당신의 오늘은 무슨 색입니까?


[당신의 오늘은 무슨 색입니까](홍익출판사) - 안진의


ㅁ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은 수만가지가 있다.


일기를 쓰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냥 생각만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책을 읽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나처럼 하루의 문장을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오늘의 색을 정하는 사람도 있을까?


이 책을 보고서, 오늘은 무슨 색깔인지 생각해보았다. 명확한 색이 떠오르진 않는다.


그저 단순한 하루,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는 하루라서, 


이걸 무슨 색으로 말해야할지 감도 안 오기 때문이었다.


그럼 색이 떠오르는 날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없진 않더라.


어떤 일이 끝날땐, 밝은 노랑이 떠오르고, 


아무것도 없는 주말 같은 날은 마음도 맑아질 듯한 청량한 하늘색이 떠오른다.


그리고 힘든 일들이 겹겹히 겹쳤던 날엔 모든 걸 뒤덮을 수 있는 검은 색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하나둘씩 색을 채우다보면 달력에 여러 색들이 덕지덕지 붙지 않을까.


나름대로 재밌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ㅁ 예전에 사람들을 색으로 표현한 적이 있었다. 그냥 그 사람을 보면 그런 색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이다.


그 사람만의 색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늘의 색은... 약간 짙은 갈색이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딱 이 색이 오늘과 어울린다.


그 이유가 중요한 게 아니겠다. 그저 내가 왜 갈색을 떠올렸는가.


그리고 그 색을 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내일은 어떤 색으로 만들고 싶은가.


그런 생각의 시작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내 생각은 점점 넓히지 않을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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