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3일의 문장
저기 학생, 미안한데...
-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조심스레 꺼낸 말 -
ㅁ 저 한 마디와 함께 다가오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 분을 안 도와드릴 수 없었다.
예전에는 선뜻 도와주었던 기억이 더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는 기분.
그냥 쌩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나 역시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슥- 지나가는 모습에
언제부터 이렇게 매정해졌나, 내가 매정해지고 냉정해진걸까. 아니면
세상이 냉정해져서 나에게 전염된 걸까...
어느 쪽이든 오늘 이 말을 들었을 때, 순간적으로 들었던 생각이었다.
그리곤 잘 도와드렸다. 엄청 큰 도움이 아니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친절을 다 끌어모아
그 분에게 전달했다. 감사하다며 사탕 하나를 주실 땐,
이게 마치 어딘가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같았지만, 정말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그런 생각과 함께, 사탕을 입에 넣고 실실 웃으며 갈 길을 갔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