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1일의 문장
도끼는 잊지만 나무는 잊지 않는다.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속담
ㅁ 이게 알고보니 속담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문장은 책을 읽다가 발견했다. 물론 그 책은 지금 한창 읽고 있는 [단어의 사연들]이다.
잘 생각해보면 그 속뜻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자성어로 한다면 바로 이것이다.
'역지사지'
도끼는 하염없이 나무를 베어서 그 나무를 몰랐겠지만,
나무는 그걸 잊지 않는다는 말. 받는 자는 하염없이 기억하고,
한 자는 쉽게 잊는 것. 그래서인지 책에서도 이 문구가 어느 경찰서에 있다고 한다.
경찰서에 무척 잘 어울리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경찰서도 그렇지만, 그냥 살다보면 다 그렇다고 본다.
자신이 당한 건 오래 남은 기억인데, 그걸 한 사람은 별 생각 없이 그런다.
물론 내가 별 생각 없이 한 일도 있다. 그걸 기억 못하는 것도 똑같다.
모두가 당한 걸 생각하고 한 걸 잊는다.
당한 것만을 추궁하면 정말 끝도 없는 걸 아는 게 중요하겠지.
우리는 그래서 도끼가 아니라 나무가 되어야 한다.
잊지 못하는 나무의 입장에서, 하지만 살다보면 도끼도 되는 걸 잘 깨닫고 있어야한다.
그 잘린 나무가 도끼의 손잡이가 될 수 있는 거니까.
너도 나도 그렇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