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2일의 문장


전공을 했거나 미술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작가의 전시에서 감동받고, 우연히 보게 된 작품에서 영감을 얻게 된다면 우리 삶은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질지도 모른다.


[취미는 전시회 관람](중앙북스) - 한정희


ㅁ 인문학이든 미술이든 문학이든, 과연 이런 작품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라고 질문을 한 때 했었다. 살면서 그런 작품들이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이런 하찮은 생각을 했을 때였다. 그 때마다, 한 글자 더 공부해서 나의 기술, 지식을 늘리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냐고 그런 주장을 했더랬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이 없는 발상이었지만, 그 당시엔 정말 그랬다.


저런 작품들이 도대체 봐도 나에게 와닿지도 않으니까.


하지만 우연히 본 음악이나, 우연히 본 미술작품에,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문학작품에서


괜스레 감동을 받고 위안을 받는 날이 있다. 그런 일이 슬슬 일어나기 시작하면,


아 내 생각이 정말 잘못된 거구나. 깨닫게 된다.


도움이 될지 말지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단지 그런 작품들은 내 머릿속에 남아서


내 기억에 남아 내 삶을 풍족하게 해준다.


예전 한 교수님이 그런 말을 했다. 수업시간에 본 이런 미술 작품들에 대해


좋다 별로다 그런 생각만이라도 갖고 살다보면, 어느새 내 삶을 풍족하게 할 때가 온다.


그 말이 무슨 소리일까 싶지만, 난 알고 있었다.


음악이나 문학작품에서 그걸 느끼고 있었다.


이건 마치 휴식 같은 거라서, 없으면 정말 안되는, 짧게 보면 그렇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그것들이 모여 길고 긴 내 삶을 윤택하게 해줄테니까.


사소하지만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관람 또는 감상인 셈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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