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7일의 문장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낮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시 [수선화에게] 中 - 정호승


ㅁ 모든 게 외로움이라는 시의 말은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해서,


그저 시간이 흘러가듯 담담하게 받아드리라는 말처럼 들린다.


ㅁ 이건 외로움일까. 많은 사람들을 보고, 그리고 돌아온 집에는 홀로 앉아


글을 쓰면서, 약간의 출출함이 느껴지고, 내일 할 일을 떠올리고,


자기 전 간단한 독서를 한다. 


그러는 동안 마음 속 느껴지는 응어리 같은 무언가는 도대체 무엇인지도 모르게


지긋이 가슴을 꾹꾹 누르고 있었다. 마치 나에게


이젠 좀 의지할 누군가를 만나라는 신호처럼 굳게 막혀있던 가슴을 꾹꾹 눌러 밀어내는 감정.


종소리가 외로워 울려 퍼지듯, 내 감정이 언젠가 주체할 수 없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 퍼질지 모르겠는 하루.


감정을 충실히 느껴보는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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